무위자연/植物世上

남산제비꽃, 미국제비꽃 10월에 활짝 피다.

가루라 2010. 10. 15. 00:49

추석 무렵 예기치않게 내린 폭우로 인하여

모든 밭작물들은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였나보다.

배추나 상추 등 야채들이 다 삭아버려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고

경기도 일원의 고구마는 그 밑이 제대로 들지도 않고 덩굴만 무성하단다.

 

그리고 우리집 마당에도 그 후유증으로

미국제비꽃, 남산제비꽃이 10월 8일 활짝 피었다.

빨갛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잎이 나풀거릴 시절에 제비꽃이라니 ?

올 4월에 이미 한차례 피었다가 졌던 제비꽃이

때늦은 폭우로 인하여 씨방이 제대로 여물지 못하게 되자

다시금 씨방을 만들기 위해

뜬금없이 10월에 꽃을 피운 것이다.

한두포기가 아니고 여러개체가 한꺼번에 꽃을 피우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종족번식에 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식물 나름의 몸부림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2010년 10월 08일 활짝 핀 미국제비꽃, 이명 종지나물>

 

 

 

 

 

<미국제비꽃, 남산제비꽃이 나란히 꽃을 피웠다. 2010년 10월 08일>

<활짝 핀 남산제비꽃 2010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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