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배추흰나비

가루라 2011. 11. 8. 10:59

어린시절 자랐던 시골을 떠난 후로는

나비를 자주 볼 수도 없었거니와

그동안 그닥 큰 관심을 갖지 못했었습니다.

카메라를 잡기 시작하면서 부터

다시 세상의 모든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길을 가다가도 보이는 건 모두가 궁금하여

이건 뭐야하며 엄마에게 묻는 아이들을 흔히 봅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부터

사람들의 관심의 범위는 하나씩 둘씩 줄어들고

마침내 성인이 되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것만이 그들의 관심을 끌 뿐입니다.

 

저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고

디지털카메라를 잡기 시작하면서부터

사람 이외의 것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필카시절에는 아이들이나 가족등 인물사진이나 찍었지

필름값, 인화비 등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이 인간과 더불어 사는 곤충이나 잡초들에는

렌즈를 들이댈 생각조차 못했었죠.

 

그래서 디지털이 좋습니다.

아무런 부담없이 생각을 과거로 돌려볼 수 있는 물건들을 담아 보기도 하고

발밑에 밟혀 몸져 누운 잡초를 다시 보기도 하고

카메라에 담긴 꽃과 곤충과 동물과 물건들의 정체성 규명에

새로운 호기심을 적극 투자하기도 하죠.

 

 뿐만아니라 피사체와 주제를 이루는 부제들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그림으로부터

미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때로는 성취동기까지도 부여 받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네요.

 

마당에 날아 온 나비 한마리로 인해 얻은 생각 한쪽입니다.

  

<배추흰나비>

나비목 흰나비과

학   명 : Artogeia rapae (Linnaeus)

분포지 : 한국, 러시아, 호주, 유럽, 일본, 중국

 

 

 

 

'무위자연 > 昆蟲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표범나비, 끝검은표범나비  (0) 2011.11.12
네발나비  (0) 2011.11.10
먹부전나비  (0) 2011.11.07
뱀허물쌍살벌  (0) 2011.11.06
줄점팔랑나비  (0) 201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