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네개라서 네발나비 ?
그냥 네발나비인지 산네발나비인지
정확치는 않지만 통칭으로 네발나비라 부르기로 합니다.
아무래도 북악산 자락에 접하고 있다 보니
여름철부터 늦가을까지
제집 드나들듯 마당에 나타나는 네발나비를 모른채 할 수가 없습니다.
비슷하지만 간혹 나타나는 표범나비나
그보다 더 이쁜 끝검은표범나비가 나타나기도 하니까요.
얼룩무늬의 날개만 보이면
끝검은 표범나비인가하고 카메라를 챙겨드는데
십중팔구는 네발나비입니다.
그만큼 개체수가 많고 번식력이 왕성한 종인가 봅니다.
그런데 이 녀석 위장의 천재같습니다.
대부분의 나비의 날개에 있는 화려한 반점들은
위협적인 무늬와 색갈로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적 발현이라는데
네발나비가 날개를 접고 있으면
두번째 사진처럼 영락없이 마른 나뭇잎같습니다.
게다가 일광욕을 좋아하는지
햇볕이 좋은 양지쪽에만 내려앉아 머무르지
그늘에 있는 꽃에는 잠깐 앉았다가 금방 날아가 버리네요.
그래서 이 녀석의 얼굴은 늘 순광으로 보겠네요.
<네발나비>
나비목 네발나비과
학 명 : Polygonia c-aureum (Linnaeus)
분포지 : 한국, 대만, 인도, 일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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