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물방울 다이아

가루라 2012. 4. 21. 22:27

한번 시작한 장난이 이렇게 매력있을 줄 몰랐네요.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물방울

화분에 심어진 말발도리 가지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대롱대롱 달린 물방울을 역광으로 담습니다.

다이아몬드보다 맑고 영롱한 물방울

찬란히 빛나는 광채

물방울 보석보다 더 아름답다는 치기어린 자족일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특히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면서 달라진게 있다면

관점의 변화라고나 할까.....

 

지금까지의 삶이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고 멀리만 내다보고 무작정 달려 온 것라면

예순을 코앞에 둔 지금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을 좀더 자세히 드려다 본다는 것

깨알만한 잡초의 꽃을 접사로 땡겨서 보고

매일 아침 풀잎에 맺히던 이슬을 새삼스러운 것처럼 확대해서 보고

 

지금까지는 미처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에 대한 호기심의 충족과 기대감

그것이 나이듦에 대한 저항의 몸짓의 하나일런지.... 

 

 

 

'좋은 글 >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의 명배우 까뜨린느 드뇌브(Cathrine Deneuve)  (0) 2012.08.22
마리솔로부터 오는 추억  (0) 2012.04.23
자연이 준 보석 이슬방울  (0) 2012.04.14
봄꽃 단장  (0) 2012.03.20
보신각 타종행사  (0) 201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