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잡초라고 볼 수 없는 주름잎 꽃

가루라 2013. 7. 13. 00:03

야생초편지를 쓴 황대권님은 주름잎꽃을 보면서 묵내뢰(默內雷)를 떠올린답니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잡초

저 작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 위하여

여기저기 인간의 발길이 미치지 않는 내밀한 공간 속에

의젓하게 자리하기 위하여

쉼 없이 움직이고 있는 주름잎의 내면을 그려

겉으로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속으론 우뢰와 같다고 말입니다.

 

고작 10센티미터도 안되는 작은 풀

마당이나 공원 잔디 사이

밭고랑이나 집근처의 공터

심지어 담장에까지

어디에나 뿌리내리고, 꽃을 피우고, 종자를 만들어내고

누가 뽑아 낼새라 그저 소리없이 아우성치는 종을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

 

우리 모두 가슴 속 저 밑바닥에

자신도 모르는 삶에 대한 우뢰와 같은 열정을 감추고 있습니다.

제거해도 제거해도 금방 되살아나는 잡초와 같은 열정말입니다.

 

<주름잎>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Mazus pumilus (Burm.f.) Steenis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일본, 중국, 시베리아, 인도 북부, 아프가니스탄, 자바 등지

서식지 : 밭이나 습한 곳

개화기 : 5~8월

이   명 : 담배풀, 담배깡랭이, 고초풀, 선담배풀

효   용 :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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