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쑥을 캐는 대장장이 딸의 화신, 쑥부쟁이

가루라 2013. 11. 21. 23:41

구절초, 벌개미취, 산국, 감국 등과 함께 들국화로 불리우는 것들 중의 하나 쑥부쟁이

가을철 들꽃을 대표하는 야생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연한 보라색 설상화와 노란색의 통상화가 가을의 분위기에 너무 어울리는 탓일까요 ?

가느다란 줄기에서 한들거리는 쑥부쟁이에는

겨울을 준비하는 많은 나비와 등에류의 곤충들이 몰려드는데

그만큼 밀원이 풍부하기도 하고 봄철에 비해 꽃이 핀 식믈이 적은 탓이기도 하겠죠.

 

제 속을 온전히 곤충들에게 내어줌으로써 종을 번식하기 위한 화수분에 충실한 쑥부쟁이

꽃의 색깔이나 모양만큼이나 어울리는 슬픈 전설을 갖고 있네요.   

쑥을 캐서 아픈 어머니와 동생들을 봉양하던 대장장이의 착한 딸을

동네사람들은 쑥부쟁이라 불렀답니다.

착한 쑥부쟁이는 자신이 바라던 사랑도 이루지 못하고

불의의 사고로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그자리에 꽃이 피어나서

사람들은 그 꽃을 그녀의 화신이라 여겨 쑥부쟁이라 불렀답니다.

이 전설 또한 가을철 분위기에 썩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요 ?

 

호젓한 산길이나 들판을 걷다가 이 꽃을 만나거든 불쌍한 쑥부쟁이를 위로해 주세요.

 

 

<쑥부쟁이>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ter yomena Kita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서식지 : 약간 습기가 있는 산이나 들

꽃   말 : 인내, 기다림, 그리움

이   명 : 권영초, 왜쑥부쟁이, 가새숙부쟁이

효   용 : 어린순은 나물로 대처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는다.

쑥부쟁이에서 흡밀하는 작은멋쟁이나비

 

쑥부쟁이에서 꿀을 빠는 표범나비

 

쑥부쟁이에서 끌을 따는 네발나비

 

등에와 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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