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둥근잎말발도리 ?

가루라 2013. 12. 5. 12:45

 

홍제천변에 여러가지 관목과 초화류가 식재된 화단에서

꽃이 크고 시원스레 벌어진 말발도리를 담았습니다.

야산에 피는 말발도리나 바위말발도리에 비해 잎이 둥근계란형으로 훨씬 크고

넉장의 꽃잎이 활짝 벌어져 관화적 가치도 무척 커보입니다.

 

요즈음 도심속 화단이나 가로변을 야생화로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토종이 아닌 대량으로 개량된 외래종 야생화들이 많이 식재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도입종 말발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도심 속의 화단은 인간의 관리의 손길을 받아야 하는 곳으로

관리의 편의성만큼이나 관화 또는 관엽적 편익이 더 큰 나무나 화초를 심어야 하는게 맞겠죠.

게다가 내한성이 강해서 한번 심으면 계속 피고 지는

여러해살이풀인 야생화를 심는 것이 한해를 못 넘기는 원예종보다 더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토종 야생화의 개량이나 배양이 생각만큼 규모있게 이루지지 않다보니

외국에서 수입한 외래종들로 화단을 장식하는게 일반적인데

이러한 편리성 위주의 인위적인 식물의 이동이

혹여 생태계를 교란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말발도리와 같은 종으로 일본이 원산지인 빈도리가

여러가지 형태로 개량되어 빈도리, 만첩빈도리, 분홍말발도리 등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토종 말발도리에 비해 꽃이 많고 크고 분홍말발도리는 색상도 이쁜종이라

관화적 가치가 큰만큼 인기를 끌 수밖에 없음에 주목합니다. 

 

생물주권 고수를 위해 토종을 사랑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이파리도 크고 꽃도 큰 말발도리가 좋기는 하네요.

 

이 꽃나무도 일본 원종의 둥근잎말발도리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혹시 이 아이가 다른 이름으로 유통됨을 아신다면

리플 부탁드립니다.

 

 

 

 

 

 

01

02

03

04

말발도리(예봉산) 

빈도리 

만첩빈도리 

분홍말발도리(빈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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