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 한마리 천냥금 위에 날렵하게 앉아 있습니다.
가을 햇빛에 반짝이는 긴수염을 표표히 날리고
렌즈를 들이대는 저를
의뭉한 깨눈으로 슬며시 건너다 보며
마치 너도 가을빛을 좋아하지 하고 되묻는 눈빛을 보냅니다.
이내 못마땅한지 꼬리를 번쩍들고 튀어 날라갑니다.
낫모양의 짧고 뭉툭한 산란관이 윗쪽으로 구부러진 것으로 보아
큰실베짱이 암컷으로 보는게 맞을까요 ?
아님 아직 검게 변하지 않은 검은다리실베짱이 암컷일까요 ?
크기로 보아 다 자란 성체로 생각되며
성체의 색깔이 검은 빛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검은다리실베짱이는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혹시 잘못 판단한 것으로 확인되면 리플 부탁드립니다.
<큰실베짱이>
절지동물 메뚜기목 여치과의 곤충
학 명 : Elimaea grandis (Matsumura & Shiraki)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유럽
서식지 : 양지바른 평지의 풀밭이나 숲 가장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