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장대여뀌

가루라 2014. 1. 10. 11:35

키가 35~60cm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여뀌속의 식물 중에는 키가 큰 장대여뀌입니다.

키 크고 실속있는 놈 없다더니 장대여뀌가 그 짝입니다.

보통의 여뀌가 키는 작지만 꽃이 촘촘하게 달리는 것에 비해

꽃이 듬성듬성한게 마치 달리다가 만것처럼 보이네요.

접사상태가 그리 좋지않아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세개의 암술대와 7, 8개의 수술대로 속이 채워진 연한 홍색의 작은 꽃이 꽤 이쁩니다.

내년 가을에는 꽃을 제대로 담아 보고 싶은 종입니다.

 

장대여뀌와 구분하기 어려울만치 닮은 바보여뀌도 있다는데

이름조차 특이해서 꺼꾸리와 장다리처럼 환상의 듀오인가 봅니다.

여뀌는 이파리를 따서 씹으면 소도 안먹을 정도로 매운 맛이 있다는데

바보여뀌는 그 매운 맛이 없다고 바보여뀌라 부른답니다.

사진으로 담기 전에는 몰라서 이파리를 씹어볼 생각을 못했으니

혹시 이 아이가 바보여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여뀌속 식물만도 44종이나 학계에 보고 되어 있다는데

꽃이 너무 작아 눈에 잘 띄지도 않을뿐더러

맨눈으로 보면 관상적 가치를 확인할 수 없어서 거의 외면되다시피한 잡초일 뿐입니다.

그러나 작은 것일수록 초접사를 통해 들여다보면

전혀 새로운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여뀌와 같은 잡초에도 관심이 갑니다.

 

 

<장대여뀌>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Persicaria posumbu var. laxiflora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서식지 : 산지 숲 가장자리의 그늘지고 습한 곳

이   명 : 꽃여뀌 

 

 

촛점이 흐린 좌우 식물은 장대여뀌같은데

정작 촛점이 맞은 가운데 식물은 밀생한 꽃의 모양을 보니 헛갈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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