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종
검은색 꽃이 피는 요강나물을 아십니까?
해발 1260고지 청옥산 육백마지기를 갔던 길
이른 새벽 해돋이를 보려 일찍 일어났지만
운해도 없고 황사로 인해 일출사진조차 담을 수 없어서
아침 식전에 야생화를 찾아 나섰습니다.
고산지 산중턱에서나 볼 수 있다는 요강나물을 여기서 만나다니!
검은색 꽃을 피우는 이름조차 요상스러운 요강나물
네갈래로 활짝 피기전 꽃 모양이 요강을 닮았다고 그리 불리는 걸까요?
색깔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검은색입니다.
어쩌자고 이 아이는 진화에 절대로 불리한 검은색으로 태어난 것인지...
일반적으로 식물의 꽃은 종의 보존과 증식 그리고 진화에 유리한 색깔을 띠고 있답니다.
논리적으로는 검은색이 만들어지려면 모든 가시광선을 흡수해야하지만
자연계에는 빛의 파장을 흡수하는 색소나 그러한 색소의 조합을 가진 꽃잎이 없기 때문에
검은색 꽃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는 흑갈색이지만
요강나물의 꽃은 거의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눈에 잘 띠지도 않을뿐더러
화수분을 위한 매개곤충의 유도에도 절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보면 볼수록 자연의 세계는 신비하기만 합니다.
<요강나물>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활엽반관목
학 명 : Clematis fusca var. coreana(H. Lev. & Vaniot)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특산종( 강원도 금강산, 설악산. 황해도 장산곶, 구월산)
서식지 : 해발 200~700m 이상 주변 습도가 높거나 안개가 많은 부엽토질의 산 중턱
꽃 말 : 깨끗한 마음?
효 용 : 관상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