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작약

가루라 2014. 6. 27. 08:03

작약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모양이 비슷해서 흔히 모란과 혼동하기 쉽지만

모란은 나무이고 작약은 풀입니다.

몇해 전에 마당에 심은 작약이 이젠 완전히 자리를 잡았나 봅니다.

맨 위의 사진처럼 옅은 분홍색으로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천박스럽지도 않은 수수한 홑꽃입니다.

 

두번째 빨간색은 조계사에서 담은 작약이고

그 아래 핑그빛 작약은 인근 절집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그 수수함이 두번째, 세번째 사진과 너무 대조되지요?

그래도 전 화려한 아래 두가지 보다는 수수한 우리집 작약이 더 좋습니다.

 

알고보니 작약은 약재로써의 효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불가의 지화로 또는 무속신앙에서의 헌화로 많이 사용되는 꽃인가 봅니다.

성철스님은 "작약꽃에 보살의 얼굴이 열린다"고 하셨습니다.

불가에서 꽃은 깨달음의 상징이기도 하죠.

염화시중의 미소에는 무언으로 통하는 깨달음이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꽃은 공양이고 극락세계인가 봅니다.

 

중국이 원산지인 작약은 고려 문종 1079년에 서경의 적작약을 고려에 약재로 보낸 기록이 있고

충열왕 때 수녕궁에 작약이 만발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왕실이나 귀족들의 사랑받는 꽃이었나 봅니다.

작약(芍藥)은 배나 가슴에 발작적으로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하는 병인

적을 그치게 하는 약재라하여 중국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이 함지박만큼 크다고해서 함박꽃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아버님께서 고향집 사랑채 앞에 심어 기르시던 적작약이 생각납니다.

 

 

<작약>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작약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Paeonia lactiflora

원산지 : 중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몽골, 시베리아 동부

서식지 : 산지 낮은지대

개화기 : 5~6월에 붉은색, 흰색, 분홍색 등으로 피며 많은 원예종이 있다.

꽃   말 : 수줍음, 수치

이   명 : 함박꽃

효   용 : 관상용. 약용. 식용. 한방에서는 뿌리를 진통, 복통, 월경통, 무월경, 토혈, 빈혈, 타박상 등에 약재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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