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술장구채

가루라 2014. 9. 10. 23:46

몇년전 화원에서 알려준대로 술패랭이라고 포스팅했었지만

최근 자료를 찾아 보니 술장구채 또는 티벳장구채라고 부르고 있네요.

꽃대를 올리기 전 전초의 모습은 패랭이와도 같고 장구채와도 똑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꽃은 패랭이도 장구채도 아닌 동자꽃(Lychnis)속 식물입니다.

 

세가지 모두 석죽과 식물이다 보니 화훼상들이 이를 혼동하여 이름을 붙였나 봅니다.

외래종이라 아직 정식국명은 없나 본데 OO동자꽃으로 정정되어야겠습니다.

 

초출잎이 로제트형으로 지면에 바짝 붙어 있어서 초기의 이파리만 보면

구분하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장구통 모양의 꽃받침만 보면 영락없는 장구채지요.

특히 겹이 아닌 홑꽃의 꽃잎을 보면 술패랭이의 하이브리드종처럼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다섯장의 좁은 꽃잎이 네개의 깊은 열편으로 갈라져서

얼핏 보면 술패랭이로 착각할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혼란스럽게 갈라진 꽃모양 때문에

영어권에서는 상용명으로 "Ragged Robin"이라고 불리운답니다.

 

3년전에 야생화집에서 처음 보고 꽃에 반해서 사다 심었었는데

간신히 살아 남아서 올해는 하나의 꽃대만 올렸네요.

노지월동이 가능하다지만 아무래도 원산지인 유럽과는 풍토가 달라서인지

스스로 분주는 못하나 봅니다.

외래종이 수입되어 토착화가 급속도로 진행된다면 환경재앙이 될 수도 있을텐데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화초로 개량되어 전세계에서 재배하고 있지만

정작 원산지인 유럽에서는 환경변화로 인해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고 있다네요.  

 

<티벳장구채>

쌍떡잎식물 중식자목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ychnis flos-cuculi L. "Jenny" or "Nana"

원산지 : 유럽

분포지 : 유럽, 북미 일부지역, 캐나나 동부지역

서식지 : 길가의 촉촉한 초원, 목초지

영   명 : Ragged Robin

효   용 : 관상용, 절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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