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자엽자두나무(피자두나무)

가루라 2014. 9. 17. 02:02

최근 도심 공원이나 수변공원 등에 조경목으로 인기가 있는 피자두나무입니다.

흔히 보던 흰색 자두나무 꽃과 달리 분홍색 꽃이 피고

이파리도 새 잎부터 여름 그리고 가을에 낙엽이 될 때까지 내내 자주색입니다.

보통의 자두 속살은 노란색인데 반해 열매도 과육도 색깔이 적자색입니다.

그래서 피자두나무라 부르나 본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자엽(紫葉)자두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나 봅니다.

 

위키피디아에서 어렵게 찾은 학명이 혹시 잘못된 것이면 지적 바랍니다.

  

 

<자엽자두나무/피자두나무>

쌍떡잎식물 작미목 장미과의 낙엽교목

학   명 : Prunus cerasifera Ehrh var. pissardii 또는 Prunus cerasifera var atropurpurea 'Pissard Plum'

원산지 : 서남아시아, 코카서스지방

영   명 : Cherry plum, Purple leaf plum, Pissard Plum

효   용 : 관상용, 과수용

우리가 흔히 보던 자두나무는 새 잎부터 여름내내 녹색이었고

초록색이었다가 완전히 익으면 진한 자주색이 되는 작은 복숭아 같은 열매였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자도(紫桃)라고 불렀고 오얏(李)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우리는 주로 생과를 먹지만 서양에서는 건과나 잼, 주스로 많이 먹는 자두는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재배되었던 과일나무였나 봅니다.

그러나 식용과일로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되기 시작한 것은

구한말 개량종 서양자두나무가 도입되어 재배되면서라고 합니다.

미스킴 라일락처럼 동양의 자두나무가 서양에 건너 갔다가

달콤하고 굵은 자두로 완전히 변해서 다시 들어온 것이죠.

그런데 이 피자두나무는 줄기, 잎, 열매 모두가 온통 자주색이어서

공원이나 가로변에 심어 놓으면 주변의 녹색나무와 대비되어 금방 눈에 띕니다.

게다가 특이하게도 채광성이 좋은 양지에서는 늘 자주색이던 잎이

그늘에서 자라면 암녹색으로 바뀐다네요.

국생종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표준명이 정해지지 않았나 봅니다.

종소명인 cerasifera는 체리나무를 뜻하는 라틴어 'cerasus'와

열매를 맺다(to bear)를 뜻하는 'ferre'의 결합어랍니다.

체리열매를 맺는 자두나무인셈이죠.

 

최근 원예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국경없는 식물 유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종의 다양성 형성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겠지만

토종 식물의 성장에 저해가 되는 환경공해식물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자두에는 수많은 곤충이 들끓정도로 벌레가 꼬이는 나무입니다.

따라서 외래종 식물을 들여올 경우 중국산 꽃매미나 갈색여치 등과 같은 외래곤충이 묻어 오지 않도록

검역도 철저히 해야 할 것 입니다.  

 

자엽자두나무(피자두)꽃

자두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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