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와송/바위솔

가루라 2015. 2. 21. 02:16

와송이라고 불리우는 바위솔입니다.

기왓장 사이에 나는 것이 어린 소나무 같다고 와송(瓦松)이라 부르며

바위 겉에 자라는 것은 바위솔이라고 부릅니다.

오래된 한옥 기왓장 사이나 돌담 틈에 자라는 와송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상용보다는 약초로 더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그 와송이 서울 도심 석파랑 지붕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네요.

종자를 일부러 뿌렸을까요? 

 

<바위솔>

쌍떡잎식물 장미목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Orostachys japonica (Maxim.) A. Berger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러시아

서식지 : 산지와 바닷가의 바위 겉, 지붕위, 돌담 틈

이   명 : 와연화, 와송, 지붕지기, 신탑, 탑송

효   용 : 관상용. 지상부를 약으로 쓴다. 항암효과가 있고 소화기계 암에 71%의 효과가 있다.

           면역력 강화, 노화방지, 해독작용에 효과가 있다. 변비, 위염, 위장장애에 효과가 있고 항종양작용을 한다.

           토혈, 코피, 적리, 학질, 치질, 열림, 옹종, 정창, 습진, 화상에 약으로 쓴다.

몇년전 북악산 언저리에서 바위 겉에 자라는 바위솔을 본적이 있지만

서울 도심에서 와송을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시골 고택 지붕에서 보는 느낌과는 또다른 이질적인 느낌입니다.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후로

사실 자연산 바위솔이나 와송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네요.

어쩌자고 그리도 인간에게 좋은 성분을 지녀서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는지....

고색창연한 기와지붕과 와송의 생명줄은 맞닿아 있나 봅니다.

와송은 여러해살이풀이지만 꽃이 지고 열매를 맺고 나면

지상부는 말라 죽습니다.

그래서 뿌리를 그대로 두고 지상부만 체취해서 약초로 쓰면 그나마 다행이죠.

약초는 자라는 위치에 따라 다시말해 생장환경에 따라

함유하고 있는 약리성분도 다르겠지요.

바위 겉에 나는 바위솔 보다는 자붕위에 나는 와송을 진짜 약재로 치니 말입니다.

바위 겉이나 지붕위나 성장환경이 척박하기는 거의 다를 바가 없겠지만

그래도 물 빠짐이 좋아야 할 지붕은 비를 맞아도 물을 머금을 공간조차 없는 곳이니

바위 겉보다도 생장환경이 훨씬 더 척박하겠지요.

그런 지붕 위 와당 사이에 뿌리내리고 삶을 꾸려가는 와송

그 와송의 삶은 소나무처럼 고고하기만 합니다.

기울어 가는 햇살이 검은 기왓장 사이에 뿌리내린 와송만을 비추는 것이

와송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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