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겨우살이

가루라 2015. 2. 13. 00:26

서민의 겨우살이는 팍팍하기만 한데

태백산의 겨우살이는 생기 발랄하기만 합니다.

겨울에도 살아 있다고 겨우살이라고 부릅니다.

주로 참나무, 물오리나무, 밤나무, 팽나무, 자작나무, 배나무 등

키 큰나무에 기생하는 기생관목으로

큰 것은 1m정도 크기로 둥글게 자라서 멀리서 보면 새둥지처럼 보이지요.

예전 내장산에서 처음 보았었을 땐 그 저 신기하기만 했었네요.

덕유산에서 곤도라를 타고 오르는 길에 멀리서 집단 서식지를 본적이 있지만

1월 말 태백산 산행 중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봅니다.

그래도 워낙 큰 나무 꼭대기 쯤 자라고 있어서

망원으로 최대한 당겨도 디테일을 보기는 힘듭니다.

 

<겨우살이>

쌍떡잎식물 단향목 겨우살이과의 상록기생관목

학   명 : Viscum album var. coloratum (Kom.) Ohw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전역, 중국, 대만, 일본, 유럽, 아프리카

서식지 : 참나무, 물오리나무, 밤나무, 팽나무, 자작나무, 배나무 등 큰 키나무 줄기

효   용 : 한방에서는 말린 것을 기생목이라 하여 줄기와 잎을 약재로 쓴다.

           치한(治寒), 평보제(平補劑), 치통(治痛), 격기(膈氣), 자통(刺痛), 요통(腰痛), 부인 산후제증, 동상, 동맥경화에 사용한다

           고혈압, 당뇨, 중풍, 심장병에도 효과가 있고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암수딴그루인 겨우살이는

잎자루가 없는 다육질의 바소꼴 잎이 마주나고

3월에 황색 꽃이 피었다가 열매는 10월에 연노랑색으로 익는 답니다.

두꺼운 과육으로 인해 겨울새들이 좋아하는 열매는

끈적거리는 물질이 있어서

그 물질을 떼어내기 위해 새들이 부리를 나무에 문질러 닦아낼 때

다른 나무로 종자가 옮겨진다네요.

먹을 것이 없는 겨울 산에 새들에게 몸을 내어주고

새집을 얻는 겨우살이의 번식 전략인셈입니다.

워낙 높은 나무에 자라는데다 겨우살이가 자라면 그 나무는 그부위부터 썩게 되는데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불법으로 겨우살이를 채취하기 위해

나무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람 수가 늘고 있답니다.

나무를 위해서는 겨우살이를 따내야겠지만

그런 위험성 때문에 국립공원에서는 불법으로 처벌받는다 하니

함부로 겨우살이를 채취하면 안되겠지요.

담아 왔던 사진을 확대해 보니 노랗게 달린 열매가 남아 있지만

나무가 너무 높아서 디테일을 그대로 보기가 쉽지는 않네요.

이렇게 크고 빽빽하게 자란 것도 있습니다.

이 사진을 확대해 보니

연노랑색으로 익은 수많은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야생식물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알면 알수록 신비롭기만 한 자연입니다.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땅나무 꽃  (0) 2015.02.18
학자스민의 진한 향기  (0) 2015.02.16
미국자리공  (0) 2015.02.06
새며느리밥풀꽃  (0) 2015.02.04
캐롤라이나자스민/개나리자스민  (0) 201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