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鳥類世上

중대백로의 비행

가루라 2015. 8. 24. 23:58

홍제천변 높은 메타세콰이어나무 위에 위태롭게 올라 앉은 중대백로 한마리

백로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비행에는

깃털 하나하나를 다듬고 기름칠을 하는 노력이 있어야만 합니다.

윤기를 잃은 날개로는

날개사이로 빠져버리는 바람을 가둘 수 없어서

힘찬 날개짓으로 높이 날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백로는 높은 나무 가지에 앉아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자세로 정성스럽게 날개를 다듬습니다.

깃털 손질과 날개를 흔들어 터는 몸짓,

부리에 묻힌 유샘의 기름으로 날개에 기름을  바르는 것은

백로에게 있어서는 생존의 문제이지 치장의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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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백로 

깃털고르기 중

깃털고르기 중 

그렇듯 사람에게 있어서도

누군가에게는 치장의 몸짓으로 보여지는 것이

정작 당사자에게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한 것입니다.

 

 

 

 

 

중대백로와 쇠백로 

중대백로와 쇠백로 

 

<쇠백로와 중대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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