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예술작품

김영원 그림자의 그림자

가루라 2016. 1. 21. 23:19

조각가 김영원님의 "그림자의 그림자"시리즈 중 하나

언제부턴가 부암동 서울갤러리 한켠에 서서

백악을 바라보고 서있습니다. 

반대편에서 바라보니 북악산 정상이 아니라

인왕산 정상을 바라보고 있네요.

입체와 평면이 자연스레 뒤섞인 그의 작품 "그림자의 그림자"시리즈

인체를 날카로운 면도날로 한 꺼풀, 한 꺼풀 벗겨내듯

입체적인 인체를 평평한 단면과 단면의 연속으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마치 속내를 드러냈지만 보이는 속내는 없고

그림자를 분리해 냈지만 주체인지 그림자인지 알 수도 없는 세계

작가는 일련의 그림자시리즈로

실체와 허상, 있음과 없음, 정신과 몸, 현실과 이상 등을

표현하려 하는 것이랍니다.

상암동 노을공원에서 만났던 또다른 그림자 시리즈

그림자의 그림자-홀로 서다를 통해 김영원의 작품 세계의 일면을 본 후

서울갤러리 야외조각 전시장

길거리로 나운 예술

덕분에 조각작품을 다시 보는 시선이 생겼네요.

1월 1일 인왕산에 해맞이를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만난 조각상

2016년 내 그림자의 실체를 찾아 떠나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