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풍경사진

솟대-윤동주 시인의 언덕 소나무-

가루라 2016. 3. 8. 23:21

솟대를 아시나요?

윤동주시인의 언덕에 소나무 두 그루가 솟대처럼 솟았습니다.


삼한시대에 신을 모시던 신성한 장소를 소도(蘇塗)라고 불렀습니다.

나라의 중요한 행사에 제사를 모시던 제사장이 기거하며

신을 모시는 곳이라 하여

죄를 지은 사람이 이곳에 피난을 오면 보호해주곤 하였지요. 

일종의 둔피처(遯避處)로

박정희독재정권의 압제를 피해 명동성당에 피했던

반체재인사들을 고 김수환추기경이 보호했던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런 소도임을 표시하하기 위해 높은 장대를 세운 것을 솟대라고 합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판단할 수 없는 마지막 양심의 보루같은 곳이었지만

요즈음은 그것조차 없어져버렸습니다.

물론 범죄행위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잡범들까지 포함할 수 있느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말입니다.

조계사로 피했던 민노총위원장으로 인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

소도, 둔피처가 제정분리시대에만 필요한 것이었을까요?


요즈음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동주"


윤동주시인의 언덕에 심어진 솟대 같은 소나무를 보며

저항시인 윤동주를 생각해 봅니다.

<헤 질 무렵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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