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분홍설화(히말라야바위취)

가루라 2016. 4. 7. 01:20

분홍설화라고 불리는 고산지식물 히말라야바위취입니다.

종로 야생화시장에 나갔던 아내가 사왔네요.

살 때 이름을 물어 들었다는데

집에 오는 그 사이 잊어버렸답니다.

이름조차 쉽게 기억할 수 없는 외래종 화초들이

야생화라고 너무 쉽게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이 아이는 벌레가 많이 꼬이나 봅니다.

이런 식물이 우리나라의 토종 생태계에 영양은 없을까요?


<분홍설화>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학   명 : Bergenia ciliata (Haw.) Sternb.

원산지 : 아프가니스탄에서 중국에 이르는 중앙아시아, 히말라야

서식지 : 고산지

영   명 : Elephant-eared Saxifrage, elephant's ears, hair'y begenia

집사람이 잊어버린 이 아이의 이름을 찾느라 엄청 힘들었습니다.

그저 막고 품었다고나 해야할까요?

코끼리 귀처럼 넓적한 이파리에 톱날형 거치가 있어서 영문명으로 습니다.

지금은 녹색이지만 겨울에 날씨가 추워지면

붉거나 브론즈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관엽적 가치도 제법 있을 것 같네요.

학명 버제니어는 Conrad Moench가 독일의 식물학자이자 의사인

Karl August von Bergen을 기려 명명했다고 합니다.

위키를 찾아보면 10종의 버제니어가 수록되어 있지만

그 자료만으로는 정확한 학명을 동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날카로운 거치, 코끼리 귀처럼 생긴 잎 등으로 보아

B. ciliata종으로 보입니다.

B. classifolia가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일반종이지만

이파리가 심장형인 바, 이 종과는 다른 종으로 보입니다.

분홍설화(버제니어)는 태양을 좋아하지만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고 하네요.

게다가 고산지식물이어서 -37℃까지 견딘다고 하니

마당에 바로 심어서 키워야겠습니다.

다만 습기가 많고 부식질이 풍부한 곳에 잘 자란다니

퇴비를 깊이 묻고 옮겨 심어야겠습니다.

향후에 국명을 어떻게 지을 지 궁금해집니다.

bergenia의  두 장의 잎을 문지르면 돼지소리처럼

꽥꽥거리는 소리에서 따온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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