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삼지구엽초

가루라 2016. 4. 17. 00:26

2011년 야생화농원에서 사입한지 7년만에 여기저기 늘어난 삼지구엽초

이제는 좁은 마당을 걱정해야 할만큼 늘었습니다.

80년대 초 유행했던 게임 갤러그에서

날아다니던 나방군단처럼 생긴 꽃

꽃을 보면 볼수록 그걸 닮은 것 같네요.



<삼지구엽초>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매나자무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Epimedium Koreanum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북동부 등

서식지 : 산지의 나무그늘 밑

꽃   말 : 당신을 잡아 두다.

이   명 : 음양곽, 선령비(仙靈脾), 천양금(天兩金), 방장초, 강정원

효   용 : 한방에서는 전초를 음양곽이라는 약재로 쓴다. 최음, 강장, 강정, 거풍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음위, 신경쇠약, 히스테리, 건망증, 발기부전 등에 쓴다.

           술을 담가 먹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심지구엽초 꽃>

<삼지구엽초 꽃>

<삼지구엽초 꽃>

<일본 수입종 삼지구엽초 - 빨강, 보라색>

서울 시내 어느 공원에 심어진 삼지구엽초.

심폴에 보면 수입원예종으로 팔고 있습니다.

수입 외래종을 잔연 생태계에 식재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줄지?

토종과 달리 꽃의 크기와 색깔도, 이파리도 작습니다.

불과 5년만에 군락을 이룬 우리집 마당의 삼지구엽초를 보며

야생에 심어 놓은 외래종이 얼마나 빨리 증식될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그것이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고 잘 자랐을 때 이야깁니다.

작년에 그 공원에 갔을 떄 보다

벌써 개체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누군가의 남획으로 없어졌을 수도 있고

토착화에 실패했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야생화를 인공적으로 배양하면

발아율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키우는데 적응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야생화 농원에서 사서 심었던 이 삼지구엽초도

어쩌면 원예종으로 개량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직 자연 상태의 삼지구엽초를 눈으로 직접 본적이 없기 때문에

자연상태의 것과 우리집 삼지구엽초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 지를 모릅니다.

다만 약성을 보고 키우는 것이 아니라

꽃을 보려고 키우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연상태의 것과 비교해 보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혹시 맨 아래 사진의 전초와 각 사진의 꽃을 보시고

야생종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분

리플 부탁드립니다.

우리집 마당에 번지는 삼지구엽초는

땅에 떨어진 종자의 발아로 번지는 것이 아니라

땅속줄기로 증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4년여를 꽃은 봤지만

열매가 맺힌 것을 본 적이 없으니까요.

개체수가 이렇게 늘었으니 분주를 고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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