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 때 우리집 마당의 담장 경계에는 겹황매화가
흐드러지게 핍니다.
어린시절 고향집 사랑채 앞에서도
봄이면 항상 노란 겹황매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겹황매화의 이름이 따로 죽단화라고 불리우는지도 모르고
항상 황매화라 불렀었지요.
적어도 제 머리 속에서 황매화는
오직 겹으로 피는 소담스러운 노란 꽃일 뿐이었습니다.
<황매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Kerria japonica (L.) DC. for. japonica
원산지 : 일본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서식지 : 습한곳
개화기 : 4~5월 노란색 완전화
꽃 말 : 숭고, 높은 기풍
이 명 : 금매화
영 명 : Japanese Kerria, Japanese globeflower
효 용 : 관상용으로 식재
<황매화>
그러나 몇해전 홑잎으로 단정하게 피는 노란 황매화를 보고는
겹황매화에 대한 감동의 느낌은 시들해져버렸습니다.
홑꽃이 주는 단정함, 단아함, 고고함이라고나 할까요?
겹꽃은 왠지 천박해보이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급기야 담장 경계에 심어진 겹황매화를 제거해버리고
홑꽃으로 피는 황매화를 심을 꿈을 꾸었습니다.
다행히 집사람의 만류로 미수에 그치기는 했지만
꽃에 대해 쉽사리 흔들리는 저의 감정의 변화가 더
당혹스러웠던 것이지요.
겹꽃은 겹꽃대로, 홑꽃은 홑꽃대로
각자가 지닌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뿐인데...
죽단화(겹황매화)
<죽단화(겹황매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Kerria japonica for. plenifolia Schneid.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서식지 : 습한곳
개화기 : 4~5월 노란색 완전화
꽃 말 : 숭고, 높은 기풍
이 명 : 죽단화, 죽도화, 금매화
영 명 : Japanese Kerria, Japanese globeflower
효 용 : 관상용으로 식재
<죽단화(겹황매화)>
장미처럼 고슬고슬한 노란 꽃잎들이 모여
소담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 잘못 본 것은 아니었지요.
결국은 홑꽃으로 피는 황매화를 본 후
둘 사이의 느낌을 유리시키는데
더 중심을 둔게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언제 봐도 포근한 아름다움을 주는 죽단화인데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