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鳥類世上

해오라기의 사냥

가루라 2016. 6. 22. 00:26

홍제천에서 만난 해오라기

해오라기는 어스름 저녁녁에야 먹이 활동을 합니다.

내부순환도로 어두운 그늘 아래서 담은 사진이라

ISO를 최대로 올렸더니

노이즈가 장난이 아닙니다. ㅠㅠ


<해오라기>

척삭동물 황새목 왜가리과의 조류

학   명 : Nycticorax nycticorax (Linnaeus, 1758)

서식지 : 논, 호숫가, 못가, 갈밭, 습지

분포지 : 한국, 일본, 사할린섬, 유라시아, 아프리카

영   명 : Black-crowned Night

아무래도 이 아이의 사냥술로는 굶어죽기 딱 알맞겠습니다.

한 30분을 지켜 보는데

물속으로 두번을 자맥질을 해도 여전히

헛물만 켜고 나옵니다.

해오라기는 보통은 무넘이 둑에 앉아

상류로 튀어 오르는 물고기를 나꾸어 채는데

보가 없는 도심하천에서는 그런 사냥술을 쓸 수가 없습니다.

중대백로처럼 큰 키로 위에서 내려다보고

먹이를 찾을 수도 없고

물속에 있는 돌위에 꼼짝않고 서서 지켜보다가

물 속에 있는 물고기를 향해 몸을 날립니다.

온 몸이 흠뻑 젖도록 물질을 해보지만

헛물을 키고 말았습니다.

스타일만 구겼다 생각드나 봅니다.

털단장을 해대네요.

01

02

03

날개 정비

날개 사이에 바람 넣기 

물털기 

다시 자리를 이동해 봅니다.


내가 왜 이러지?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망연자실 텅빈 수면을 바라봅니다.

공격을 위한 준비자세

목을 길게 빼고 물 속을 조용히 지켜 봅니다.

다시 입수~~~^^

01

02

03

입수 

입수 

또다시 헛물질 

정말 해오라기기 체면 말이 아닙니다.

지켜보는 동안 우월한 신체 조건을 가진 중대백로는

손쉽게 피래미 한마리를 잡아내고는 훌쩍 날아갑니다.

왜 그래, 중대백로는 키가 크잖아 ?

숏다리가 멋적은지 정면으로 포즈를 취해주고는

이웃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유조로 그 혹독한 겨울을 살아남아서

이 정도로 멋진 성조가 되었는데

뭘 더 걱정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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