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動物世上

줄장지뱀

가루라 2016. 12. 1. 01:05

길이가 20cm가 훨씬 넘어 보이는 줄장지뱀을 만났습니다.

소나무 밑둥치에 붙어 짧아진 햇살 아래 일광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것들을 지금까지 모두 도마뱀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장지뱀속의 파충류들은 도마뱀과는 전혀 다른 뱀류라네요.


<줄장지뱀>

척추동물 유린목 장지뱀과의 파충류

학   명 : Takydromus wolteri Fischer

분포지 : 한국, 중국

서식지 : 낮은 산지의 도로변 잡초가 무성한 곳 또는 초원

영   명 : Woter lizard

장지뱀과의 파충류는 표범장지뱀속 표범장지뱀과

장지뱀속 줄장지뱀, 아무르장지뱀, 올디장지뱀 등 네 종이 있답니다.

우리나라에는 표범장지뱀, 줄장지뱀 그리고 아무르장지뱀이 서식하고 있고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포획, 채취금지 야생동물이랍니다.

줄장지뱀은 몸길이 4.5~4.8Cm에 꼬리는 몸길이의 2.5배 길이로

긴 것은 전체 체장의 2/3 정도 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몸통 양옆에 흰색줄이 눈부터 꼬리까지 있어서 줄장지뱀이라고 하는데

그 줄은 아무르장지뱀처럼 앞다리까지만 있는 개체도 있어서 헛갈릴 수도 있지만

줄장지뱀은 머리 앞쪽 비늘이 정확하게 X자 모양을 보이고

짝을 유인하는 페로몬을 분비하는 서혜인공이 배와 뒷다리가 맞닿는 부분에 한 쌍이 있지만

아무르장지뱀은 3~4쌍이 있어서 구별이 됩니다.

서혜인공이 있고 몸체에 비해 꼬리가 길다는 점에 있어서

도마뱀과 구분이 되는 장지뱀.

그냥 도마뱀인줄 알고 어릴 때 맨손으로 잡고 그랬었는데

등에 8줄의 비늘줄이 있는 것이나 돌기가 있는 것이

오히려 뱀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다니

어쩌면 인간의 삶 가까이 숨쉬는 또다른 야생의 삶이 있음을

우리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한낱 미생에 불과할 지라도...

그것을 사람의 삶에 대비해보면 모든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우리가 견지해야할 태도는 자명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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