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초겨울의 청남대

가루라 2016. 12. 13. 01:21

청주에 결혼식 참석차 친구들 몇몇이 함께 가는 길에

청남대에 들렀습니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묘한 소회가 일어나더군요.

떨어진 낙엽처럼 사라진 권력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지요.

5공 때 전두환대통령의 지시로 지어진 대통령 전용별장 청남대.

대청호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곳에 무려 56만평의 부지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별장.

주변의 여러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지형적 장점과

인위적이지 않는 자연 산세를 그대로 이용했다는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대통령기념관 내 전시관>

01

02

03

04

05

대통령집무실 

유품전시관 

김영삼대통령 

김대중대통령 

노무현대통령 


그러나 그 넓은 면적을 개발하는데 자연훼손이 없을 리 없는 터

세간의 비난에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폐쇄적인 전용공간이었던 것이

노무현대통령에 의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서 개방된 공간이 되었습니다.

<청남대 정문>

정문을 통과하면 여러 대의 헬기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도록 넓은 헬기장 만들어져 있습니다.

<헬기장>

정문에서 본관까지 가는 길목 좌우에는

한눈에 보아도 밑둥의 굵기가 어마어마한 반송들이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앞뜰에서 본 청남대 본관입니다.

대부분이 숙소와 식당, 응접실 등 생활공간으로 구성된 본관 안은

무슨 이유인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옮겨 담을 수 없네요.

<앞뜰에서 본 청남대 본관>

<청남대 본관 정면샷>

<양어장 옆에 조성된 메타세콰이어숲>

<양어장을 내려다보고 남향으로 지어진 대통령기념관>

<수련과 물고기들>

<양어장 전경>

<메타세콰이어숲>

<어울림마당 옆 전망대>

<골프장 그늘집 전경>

<대청호>

<청남대 관람안내지도>

전두환대통령부터 이명박대통령까지 여섯 분의 이름을 딴 산책길을 만들어 놓았지만

예식시간때문에 본관과 별관만 번개불에 콩볶듯이 보고 돌아왔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면적, 시설이 한사람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인지

그에 상응하는 무거운 책임에 대한 보답인지 생각해 봅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보는 입장료 오천원은 괜히 아깝다는 생각듭니다.

'강호행차 > 국내명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운문학도서관  (0) 2017.01.10
고군산군도 해상관광  (0) 2017.01.05
고군산군도 선유도에서의 한시간!  (0) 2016.12.03
담양 용흥사의 가을  (0) 2016.11.28
안면도 안면암  (0) 2016.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