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스키코르사코프의 어리호박벌의 비행(The Flight of the Bumblebee)이라는 음악을 아시나요?
인왕산에 오르던 길에 어리호박벌의 호버링(정지비행)을 만났습니다.
말이 정지비행이지 잠깐씩 정지하고 위치를 급히 이동하는 바람에
사진으로 담기 매우 어려운 장면 이었습니다.
벌이 나는 모양을 보는데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페라 "술탄 황제의 이야기" 제2막 1장에 나오는 관현악곡
딱 그 순간과 오버랩되네요.
예전에 그 음악을 들을 때는 전혀 몰랐던 느낌을
새삼스럽게 음악을 듣지 않고
호박벌의 정지비행 장면만을 보고 있는데 귀에 들리는 겁니다.
관현악곡으로 비행장면을 그려낸
아 그래서 위대한 작곡가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바로 납니다.
호박벌의 날개짓 소리와
재빠른 방향전환 장면을 음악적으로 상상해보시고
음악을 들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것을 영상으로 담았더라면
더 효과적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