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몸집에 털복숭이의 똥똥한 귀여운 곤충
빌로오드재니등에입니다.
보통 4~5월 봄에 그리고 9~10월 가을에 출현해서
요즈음 산행에서 공중 정지비행술로 야생화에서 꿀을 빠는 이 아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빌로오드재니등에>
절지동물 파리목 재니등에과의 곤충
학 명 : Bombylius major Linne
분포지 : 한국, 일본, 미국, 유럽
체구에 비해 기다란 빨대를 가지고 있어서
기다란 거를 가진 통꽃식물에세만 흡밀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제비꽃, 점현호색, 서향나무 등
전에 이 아이를 만난 것은 대부분 통꽃에서 흡밀하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검단산에서 양지꽃에 너댓마리가 집단으로 몰려 있는 것을 보고
빨대의 길이와 거의 길이가 반드시 같은 꽃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흡밀을 하면 되기 때문에
나비처럼 빨대를 깊숙히 있는 꿀샘까지 펼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흡밀을 위해 반드시 꽃에 내려 앉아야만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효율적으로 생존전략이 특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몸 길이 고작 7~11mm 밖에 되지 않은 작은 몸으로
반드시 빨대의 길이에 맞는 꽃만을 찾아야 한다면
빌로오드재니등에의 날개짓은 먼 거리를 날아야만 할 정도로 힘들 것입니다.
때로는 꽃에 내려 앉아서
때로는 박각시나방처럼 공중 정지비행으로
흡밀을 하는 선택적 유연성은
작은 빌로오드재니등에에게도 생존의 문제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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