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귀여운 애기괭이눈

가루라 2017. 5. 8. 00:07

천마산 애기괭이눈

고양이(괭이)의 눈을 닮았지만 작다고 애기괭이눈이라 부릅니다.

맨눈으로 보기에는 꽃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꽃입니다.

4~5월에 피는데 황록색 꽃의 속은 노란색입니다.

비록 꽃잎은 없지만

꽃받침보다 짧은 8개의 노란 수술과 1개의 암술

그래도 갖춘꽃입니다.


<애기괭이눈>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hrysosplenium flagelliferum F. Schmidt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사할린, 중국 동북부, 몰골 등지

서식지 : 산지 습기 많은 계곡 바위틈

이   명 : 덩굴괭이눈, 만금요

효   용 : 관상용. 어린 잎과 줄기를 봄에 나물로 먹는다.

속명 "Chrysosplenium"은 그리스어 'Chrysos(황금)'와 'spleen(비장)'의 합성어로

황금색 꽃이 피고 이 속의 식물 중에 약으로 쓰는 것이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계곡 물가의 바위 겉에 조그마한 틈이 있어도

이끼와 함께 뿌리내리고 사는 작은 식물

전초의 키가 고작 15Cm 정도지만

뿌리에 가까운 밑 부분에서 가는 기는 줄기가 나와

땅에 닿는 부분에서 뿌리가 나오고 새싹이 나오거나

6~7월에 익은 열매에서 나오는 종자를 뿌려서 싹을 티웁니다.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는 심장형의 작은 잎

꽃받침보다 짧은 수술이 담겨진 작은 꽃 등

식물의 치열한 삶을 보여 줍니다.

붉은 색 줄기와 연록색의 작은 잎과 황록색의 꽃

작은 것들이 이루는 균형적인 조화가

멀리서 보기에는 산호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꽃 한송이에 20~40개나 되는 종자가 쏟아져나와

한 곳에 군생을 이루는 탓에

애기괭이눈이 자라는 골짜기 바위틈은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가득해 보입니다.

비록 작고 볼품없는 꽃이지만

꽃으로써의 제 할일을 훌륭하게 수행해내는 애기괭이눈 꽃

작지만 강한 생존 본능을 보여주는 꽃입니다.

숲이나 계곡에는 크고 화려한 꽃들도 많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애기괭이눈은 속명으로 이미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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