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점현호색

가루라 2017. 4. 29. 01:36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한국 특산종 점현호색

현호색 종류 중 꽃이 가장 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 꽃을 만나러 천마산엘 갔습니다.

천마산, 축령산, 화야산 등지에서 보았지만

제가 본 중에는 천마산에 그 개체수가 단연 많았가 때문입니다.

국생종에도 강원도 가이산과 경기도 천마산에 자생한다고 수록되어 있네요.


<점현호색>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orydalis maculata B.U.Oh & Y.S. Ki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경기도 천마산, 강원도 가이산

서식지 : 산지의 반그늘 또는 양지 비옥하고 물빠짐이 좋은 곳

효   용 : 덩이줄기를 약용한다.

이파리 모양은 왜현호색과 닮았지만

훨씬 크고 넓은 데다 하얀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점현호색은 꽃모양이 봄철에 쉽게 볼 수 있는 종달새를 닮았다 하여

속명 "Corydalis"는 그리스어 "Korydalis(종달새)"에서 따왔고

종명에 붙인 "maculata"는

라틴어로 점박이(spotted)라는 뜻의 "maculous"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은 아직은 날아다니는 큰 곤충들이 활발하지 못 할 때라

대체로 기어다니거나 날으는 작은 곤충을 통해 화수분을 합니다.

그래서 화통이 대부분 지면을 향하고 있지요.

점현호색은 현호색 종류 중 꽃이 비교적 커서 그런지

촬영하는 동안 비로드제니등에와 쇳빛부전나비 등

비교적 큰 날곤충들이 흡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파리의 색깔은 녹색입니다.

어떤 것은 암녹색에 가깝고 어떤 것은 연두색에 가까워서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위치에 따른 일조량 차이일까요?

꽃 부분만 확대해서 담아보면

생김생김이 어찌 그리 귀여운지

관상구조의 다른 꽃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화관 입구의 구조로 볼 때

기다란 빨대를 가진 곤충 외에는 흡밀을 하기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부전나비류나 비로드제니등에 같은 곤충들의 화수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현호색속 식물처럼

3~4월에 꽃을 피우고 6~7월에 종자가 결실이 되면

8월 이후에는 지상의 식물체는 사라지고 맙니다.

아직은 많은 개체수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한국 고유 특산종은 기후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을 할 지

궁금해집니다.

수고가 큰 사과나무도 북방한계선이 영월까지 올라왔고

다른 유실수인 관목, 교목 들도 생장한계선이 북으로 북으로 치달리고 있나 봅니다.

남북통일이 되기 전에 북방한계선이

38선 이북까지 올라가 버리면 큰일나는 데....

암튼 제 생애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지구환경의 변화,

참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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