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터리풀

가루라 2017. 8. 15. 02:53

<터리풀>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Filipendula glaberrima (Nakai) Nakai

원산지 : 한국 특산종

분포지 : 경남, 경북, 경기, 강원도

서식지 : 산지 반그늘 약간 습한 곳

효   용 : 관상용으로 식재, 어린 잎은 식용한다.

이   명 : 민터리풀


꽃송이가 마치 실을 가지 끝에 묶어 만든 먼지털이처럼 생겼다고

터리풀이라 부릅니다.

뿌리에서 난 이파리가 마치 단풍잎처럼 다섯갈래로 갈라져서

단풍잎터리풀이라고 불리우기도 하죠.

줄기에서 어긋나는 작은 잎은 피침상 둥근타원형입니다.

7년전에 우리집 마당의 한식구가 되었지만

종자에서 발아되는 것이 쉽지는 않은지

개체수가 크게 늘지를 않네요.

다만 뿌리로 증식하는듯 처음에 식재했던 곳에서만 조금씩 늘어납니다.

어쩌면 자연상태의 군락도 그렇게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속명 Filipendula는 라틴어 filum(실)과 folium(잎)의 합성어로

잎이 실처럼 가늘다는 뜻이랍니다.

실상과는 약간 다른 묘사인듯하네요.

잎도 꽃잎도 아닌 머리에 핑크빛 꽃밥을 달고 있는 수술이

꽃잎보다 길어서 가락실처럼 길다랗게 보입니다.

원줄기 끝에 취산상 편평꽃차례로 달린 수많은 하얀 꽃봉오리는

동그란 봉지처럼 한껏 부풀어 올라서

넷 또는 다섯갈래의 꽃잎이 펼쳐지면서

실처럼 꽃봉오리 속에 갈무리되어 있던 수술을 밖으로 펼쳐냅니다.

연한 핑크빛 꽃술머리와 하얀 꽃잎의 조화로움이란 !

비록 꽃송이 하나 하나의 크기는 작지만

꽃이 막 핀 처음 순간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흘러 꽃술의 분홍색이 없어지고

하늘을 향해 곧게 뻗었던 수술이 힘없이 쳐질 때면

서로 뒤엉켜서 총채처럼 지저분해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꽃잎이 뚝뚝 떨어지는 처연함 보다는

끝가지 꽃의 흔적을 간직하려는 처절함이랄까요?

갓피어나는 꽃봉오리들이 옹기종기 달린 꽃송이는

마치 하얗게 잘익은 수수 알갱이를 잔뜩 달고 있는 수수 같습니다.

알갱이가 익은 수수를 본 적이 없다면

붉은 빛을 띤 꽃받침에 가락이 있는 것을 상상해보면

바로 그것이 수수 송이랍니다.

뿌리로 분주가 잘 되어서

돌로 쌓아 놓은 석축 사이에 군락으로 심어 놓으면

참 멋있을 것 같습니다.

마당이 제법 넓은 정원을 가꾸는 분들께

심어서 키워볼 것을 강추하는 야생화 중 하나입니다.

2011년 포스팅 글 : http://blog.daum.net/milvus-migrans/1571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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