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애기달맞이꽃

가루라 2017. 8. 17. 00:03

또다시 여름을 맞아 얼굴을 내민 작은 꽃

애기달맞이꽃입니다.

보통의 달맞이꽃이 초저녁부터 밤에 피는데 반해

애기달맞이꽃은 낮에 피는 낮달맞이꽃 중 하나 입니다.




<애기달맞이꽃>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달맞이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Oenothera perennis L.

원산지 : 미국 북동부, 캐나다

분포지 : 미국 커넥티컷주, 메인주, 메사츄세스주, 뉴헴프셔주, 로드아일랜드주, 버몬트주 등

서식지 : 햇빛 잘드는 구릉지 바위틈, 초지

영   명 : Little eving primrose, Small eving primrose, Small sundrops

효   용 : 이로쿠어족 인디언(Iroquois)은 중풍치료에 이것을 다려 먹었다.

영   명 : Small Sundrops, Little Evening Primerose

넉장의 작은 노란 꽃잎에 깊게 패인 투명한 맥

그 맥이 꽃잎을 훨씬 기품있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집 마당의 한식구가 된 지 4년

좁읍 마당에 작고 개체수 쉽게 늘지 않는 야생화 위주로 심었지만

일부 개체들은 땅 좁은 줄 모르고 2세를 폭발적으로 증식시킵니다.

고작 잘 자란 잔디 이파리의 길이만큼만 키가 자라는

애기달맞이꽃은 증식한다고 해봐야 몇 안되네요. 

그래서 더욱 부담이 없이 제 자라고 싶은대로 자라게 두고 있습니다.

특별히 채종을 해서 뿌리지도 않고

늘어나는 개체를 솎아줄 필요도 없고...

해가 바뀌어 잔디 사이에서 노란 환한 얼굴을 드러내 보이면

그저 방긋 웃어주면 그 뿐

애기달맞이꽃과 저의 거리는 그저 그만큼으로 유지됩니다.

안보이면 보고 싶고

보이면 언제 보았느냐는듯 데면데면해지는

그런 정도의 거리

그것이 자연을 대하는 나의 태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로

누구를 격하게 좋아하거나 그래 본 적이 없었나 봅니다.

한번 좋으면 그저 그 좋은 감정에 변함없이

진득하게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그런 스탈이었지요.

그러나 최근 페북이나 카스 등 SNS를 하다가

격하게 인간관계가 싫어지고 지인관계를 끊어버리고 싶은 댓글을 대하고

한참을 고민합니다.

종국에는 이런 야생화를 대하듯 데면데면 걍 무시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것 또한 삶의 다양성이려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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