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좀목형

가루라 2017. 8. 28. 00:08

담양군 봉산면 길가 어느 집 담장에 핀 좀목형.

자연생은 아닌 것 같고 아마도 울타리목으로 심어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좀목형>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마편초과의 낙엽관목

학   명 : Vitex negundo var. incisa (Lam.) C.B.Clarke

           Vitex negundo L. var. heterophylla (Franch) Rehder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경기도, 경상도, 지리산 일원, 중국

서식지 : 산기슭 바위지대, 양지바른 절벽, 절개지

이   명 : 소형실(小荊實), 모형실(牡荊實), 완형(頑荊), 백형(柏荊)

효   용 : 진해, 거담, 진통작용이 있어서 감기, 해소, 천식, 복통에 약용한다.

           부인들의 백대하에도 효과가 있다.

작년 안산자락길에서 처음 보았었죠.

이게 좀목형이라면 목형이 따로 있다는 것이지만

아쉽게도 목형 실물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중국 원산인 목형과는 이파리 모양으로 구분하여야 할 것 같은데

꽃모양이나 꽃차례 등이 꼭 같아서

둘을 같은 자리에 놓기 전에는 구별이 쉽지 않겠네요.

꿀풀과의 나무답게 밀원이 발달하여

꿀벌들이 쉼없이 달려 듭니다.

고흥반도 해변에서 만났던 순비기나무처럼

이파리의 뒤면에 잔털이 있고 꽃모양은 거의 같습니다.

원추꽃차례로 피는 연한 보라색의 꽃은

깔대기 모양의 화관에 아랫입술이 큰 입술 모양입니다.

화관의 모양과 달리 종모양의 꽃받침은 다섯갈래로 갈라져서

지름 2mm 크기의 타원형 핵과인 열매를 포근히 감싸고 있습니다.

줄기와 잎에 방향유가 있어서

감기나 해소, 천식 등에 한약재로 쓰기도 하지만

밀원이 풍부해서 정원수나 녹화용으로 쓰기에도 좋습니다.

원래 낮은 산 양지바른 산기슭의 바위지대나 절벽에 자라서

자연산은 지리산의 산지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잎 3~5장이 손바닥 모양으로 붙어 자라는데

잎자루는 1~5cm 정도이고

작은잎은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지거나 큰 결각상을 보이는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입니다.

도심 공원에 자랄 수만 있다면

키가 1~2m로 크지 않아서 조경수로 쓰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산자락길 법면에 심어 놓았었나 봅니다.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주가  (0) 2017.09.02
개망초  (0) 2017.08.31
좁쌀풀  (0) 2017.08.25
긴꾸따루  (0) 2017.08.24
무스카리  (0) 201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