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주교회

본테미술관 가는 길에 만난 특이한 외관의 건축물

일본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건축물로

물위에 떠있는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한 것이랍니다.

2009년에 완공하여

2010년 제33회 한국건축가협회 대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네요.

국내에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타미 준이라는 건축가의 건축물은 처음 봅니다.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하였다 하지만

좌우측 끝을 치켜 올린 외관의 도형은 얼핏 보기에 왜장(倭將)의 갑옷 상의를 떠오르게 하고

일본의 전통건축물을 단순화시킨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멀리 송악산을 정원의 정점처럼 잡아 둔

정원의 레이아웃이 멋있게 보입니다.

한창 제 빛깔을 보이는 핑크뮬러로 제주 전통의 푸성귀 밭과 경계를 만들어

운치를 더해줍니다.

처음 본 핑크뮬러가 요즈음 양주의 대세라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만든 관람 동선과

기다란 타원의 화단이 잘 어울리게 보이죠?

건물 중심으로 차분하게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훗날을 기약하며 뒤돌아 나온 제주 서귀포시 소재

방주교회 일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