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鳥類世上

흑고니

가루라 2017. 11. 18. 02:53

전신이 검은 깃털에 덮혀 있고 부리와 눈동자는 빨간 흑고니입니다.

흔히 백조라 불리우는 고니는 지구상에 7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니, 큰고니, 혹고니, 흑고니가 철새로 관찰됩니다.

순우리말인 고니를 일본에서는 백조(白鳥)라고 불러서

일제시대부터 백조라 부르던 것이 여전히 잔재로 남아있는 것이지요.


<흑고니>

척추동물 오리목 오리과의 대형 조류

학   명 : Cygnus atratus

분포지 : 오스트레일리아 특산종

서식지 : 담수 또는 반염수성 호수

영   명 : Black Swan

이   명 : 흑조, 검은고니

과천 서울대공원 조류장에서 지켜보는 내내

서로 물고 빨고 하는 것이 금슬이 정말 좋아보입니다.

기러기보다 부부결합력이 더 높은 것일까요?

서양에서는 검은 색을 악마의 상징으로 봅니다.

그래서 인지 호주 퀸즈랜드지방에서는 '악마의 사자'라 하여

한 때 대량으로 잡아 죽였다고 합니다.

사육하기가 쉬워서 오늘날 공원을 중심으로 널리 사육되고 있지만

1.2m되는 대형조류여서 전문가의 연구용으로 많이 사육한다하네요.

우리 말 고니는 한자어 곡(鵠)에서 유래 된 것이고

하늘을 날으는 거위라 하여 "천아(天鵝)"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흑고니가 폐쇄적인 조류장안에 자라고 있는 걸 보니

이 아이들에게도 열린 천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갇힌 조류장 속에서도 이처럼 목의 깃털을 다듬어줄만큼 친밀한 관계

80년대 이태원의 노래 '고니'의 노랫말 일부가 생각납니다.

'날아도 날개가 없고

울어도 눈물이 없어 없어라'

조류장 안에 갇힌 흑고니의 눈으로는

오히려 제가 같혀 있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저리도 여유작작

태연하겠지요.

타쉬겐트에서 만났던 혹고니


'무위자연 > 鳥類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다쟁이 직박구리  (0) 2017.12.05
물까치 떼의 침공  (0) 2017.11.27
과천 서울대공원 두루미  (0) 2017.11.06
청딱따구리  (0) 2017.10.27
곤줄박이 유조  (0) 2017.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