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창문을 요란스럽게 두드리는 새소리
텃새화된 직박구리 소리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인가주변을 맴돌며
날카로운 소리로 울어대는 새.
대부분 직박구리로 보면 틀리지 않을 정도로 흔한 새입니다.
<직박구리>
척삭동물 참새목 직박구리과의 텃새
학 명 : Hypsipetes amaurotis (Temminck, 1830)
분포지 : 북반구 동부, 한국, 일본, 대만, 루손섬
서식지 : 잡목림, 낙엽활엽수림, 관목림
영 명 : Brown-eared Bulbul
대부분 군집생활을 하는 직박구리
뾰족하게 솟아 심술궂게 보이는 머리깃털처럼
성질도 포악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까치밥을 그렇게 많이 남겼는데도
참새 등 몸집이 작은 새들이 감을 먹으러 오는 꼴을 못봐줍니다.
그렇다고 감을 즐겨 먹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고작 몇번 쪼아 먹고는
열심히 쪼아먹는 참새들을 쫓아내기 바쁩니다.
날카로운 소리를 질러가면서...
사람을 볼 때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지만
때로는 표현하지 않아도 외모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럴 때면 그러면 그렇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지요.
그런 것처럼
직박구리는 이름에 걸맞게 방정맞고 소란스럽고
그리고 탐욕스러운 새의 상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리를 다쳐서 감나무에 올라갈 수 없어서
많은 감을 까치밥으로 남겨 놓고 보니
찾아오는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재미를 덤으로 주네요.
마당에 자라는 한 그루 감나무에 의지해 살아가는 새들의 이야기를
겨우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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