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밤들어 제법 소리내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마치 여름철 폭우처럼
창문을 두들기며
그렇게 3월 초하루에 봄비와 함께
봄이 그렇게 오나 했습니다.
<보현봉 설경>
웬걸,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북한산 비봉능선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보현봉과 문수봉 그리고 승가봉까지
예전에 비해 가장 많은 눈이 쌓였네요.
<문수봉 설경>
비교적 고도가 낮은 오른쪽의 형제봉은 눈이 쌓이지 않고
좌측 끝단의 향로봉도 그다지 많지 않은 눈이 보입니다.
<승가봉 설경>
비록 진한 스모그로 인해 짱한 설경을 얻을 수는 없었지만
지상과 일정 고도까지는 비가 왔지만
정상부는 폭설이 내린 이중적인 경치를 보여 줍니다.
<사모바위 설경>
눈이나 비나 출발은 물에서 시작 되었을 것입니다.
다만 온도 조건인 환경에 따라
눈으로 또는 비로 변해서 다시 물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비봉 설경>
자연의 순환에 비추어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인간다운 것일까?
<비봉능선 설경>슬픔도 기쁨도, 고통도 쾌락도
결국의 삶의 한 모습일 뿐이므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사는 것이 인간다운 삶일까요?
그런 삶을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