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늦은 오후 늦은 시각
하늘의 구름이 좋아서
멋진 석양을 만난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가쁜 숨을 내쉬며 인왕산에 올랐습니다.
시계를 멀리까지 볼 수 없는 곳에서는
대기의 질을 확인하기가 불가능하지요.
정상에 올라서야 비로서 스모그로 인해
지는 해를 선명하게 담을 수 없음을 알 때는 맥이 풀립니다.
게다가 먹구름이 지나치게 넓게 덮고 있어서
구도조차 밋밋해져 버리면
그냥 카메라를 펼칠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그래도 땀 뻘뻘 흘리며 올라 선 길
지면과 하늘을 갈라놓은 틈 사이로 하늘의 눈을 봅니다.
삶이 늘 원하는대로 풀리지 않듯
하늘이 하는 일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보여지는대로 그 의미를 부여하고 느낄 뿐...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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