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속초 관광수산시장

가루라 2018. 6. 22. 00:20

전직장 공채1기 입사동기들과 함께 갔었던 속초를

7년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두 돌이 채 지나지 않은 외손자를 대동한 딸네 가족과의 여행이라

행동에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기도 했지만

연휴를 맞아 몰려든 관광객들의 거대한 인파로 인해

유모차를 밀고 7년전에 비해 변화된 뭔가를 찾기는 더욱 힘들었습니다.

7년 전에 비해서 시장은 깨끗해지고 좀 더 현대화 되었다고나 할까요?

골목은 캐노피를 쳐서 빗물이 들지 않도록 되었고

별도의 주차장을 만들었다해도 워낙 많은 차들이 몰려

도로변 여기저기 무질서하게 주차된 것은 그 때나 다름 없네요.

관광수산시장이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관광객에 특화된 형태로 시장이 개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수산물, 식재료, 음식점, 의류, 화장품, 마트, 횟집 등

222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는 지상2층, 지하1층의 현대식 속초종합중앙시장과

닭전, 청과전, 고추, 순대전 그리고 각종 점포가 있는 빛의 거리로 구성된

300여개 점포의 속초중앙재래시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종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포스팅된 글들을 보면 여느 관광지의 점포들 처럼

바가지와 눈속임 등 악덕 상혼으로 장사하는 장사치들이 여전히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씨앗호떡, 부꾸미호떡, 달달아재타래과자 등

주전부리거리만을 사고 돌아왔으니

횟감에 대한 바가지나 어종 속이기 등은

내게는 관심 밖의 일이었습니다.

다만 7년 전 질퍽거리는 갯길이었던 것 같았던 시장길이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어서

구경을 하거나 돌아보기에 좋을 정도였지요.

아마 그 때처럼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함께였었다면

횟집을 찾아 술잔을 기울였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건어물을 한 자루씩 사들고

서울로 향했겠지요.

시장과 맞닿아 있는 갯배 타는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당시에 줄서서 기다리다 저녁을 맛있게 먹었던 88생선구이집은

옆에 최신식 건물을 올릴 정도로 규모가 커졌나 봅니다.

아바이마을로 건너 가는 갯배선착장을 뒤로 하고

저녁 식사 전 자투리시간을 내어 속초등대와 영금정을 보러 가기로 합니다.

월가의 상징처럼 황소상이 서있는데

설악로데오 황소상이랍니다.

속초의 지형이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풀을 자유롭게 먹을 수 없어서

풀을 묶어서(묶을 束, 풀 草) 자유롭게 풀을 먹을 수 있게 한다는

속초라는 지명을 상징하는 것이라네요.

속초에 가면 먹어줘야 하는 먹거리라며

아이들이 들렸던 빵집 봉브레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고

또 다른 먹거리 만석닭강정은 거의 모든 사람들의 손에 두세개씩 들려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처럼 나이든 사람들은 전혀 몰랐던 속초의 먹거리

7년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먹거리를 맛보고 오는

속초관광수산시장 투어였습니다. 

소문난 빵집 봉브레드 

소문난 먹거리 만석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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