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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키우기

가루라 2018. 9. 24. 23:43

마당에 버렸던 수박씨가 발아해서

수박싹이 3개가 돋았습니다.

그 중 비교적 실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뽑아버렸지요.

그래서 뒤늦은 8월에 시작된 수박키우기

과연 수박이 달릴까?


<수박>

쌍떡잎식물 목목 박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

학   명 : Citrullus vulgaris Schrad.

원산지 : 아프리카

분포지 : 전 세계

생육지 : 밭 또는 낮은 야산 비탈

이   명 : 서과(西瓜), 수과(水瓜), 한과(寒瓜), 시과(時瓜)

영   명 : Watermelon

꽃   말 : 큰 마음

효   용 : 작물로 재배, 한방과 민간에서는 구창, 방광염, 보혈, 강장에 쓴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수박은 암꽃과 수꽃이 한그루에서 자랍니다.

위사진의 오른쪽이 암꽃입니다.

꽃이 피기 전 외관상으로 암수꽃을 구별할 수 있는 열매가 달려 있고

암꽃은 둥그런 암술머리가 세개로 갈라집니다.

아래 사진은 수꽃으로

세개의 수술과 퇴화한 암술이 있습니다.

순지르기를 할만큼 줄기가 왕성하게 자라기에는

발아한 시기가 너무 늦었습니다.

열매조차 달리지 못할 것 같은 가지에

여러개의 암꽃이 제대로 크지 못하고 사라지더니

마침내 그 중 한 개가 탁구공만하게 자랐습니다.

어린 수박 

어린 수박 


뒷쪽에 숨어 있는 아이를

눈에 잘 뜨이는 앞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어린 시절에 할아버님께서 키우던 수박은

접붙이기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고지박 모종과 접붙이기를 해서 모종을 만들어 냅니다.

줄기가 튼튼하고 열매도 커지게 만드는 방법이지요.



뒤늦게 자란 것이라 그런 것인지

마당에 거름이 부족한 것인지

처음에는 급속도로 자라는 것 같더니만

소프트볼 크기 정도 되자 성장을 멈추었습니다.

더 이상 커지지 않는 수박은

밑둥치가 썩기 시작하더니 꼬투리까지 말라서

더 이상 수박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했네요.

모종의 문제인지?, 발아 시기의 문제인지?

아니면 토양과 비료의 문제인지를 알지도 못하고

도시농부의 꿈은 꺾어지고 말았습니다.

다시 기른다면 모종도 사야하고 시비(施肥)문제, 순지르기 방법 등

제대로 공부를 하고 길러야 할 것 같네요.

못다 핀 수박을 만들지 않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