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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엠(La Boheme)관람

가루라 2018. 8. 25. 00:55

'그대의 찬 손'으로 너무도 유명한 푸치니(Giacomo Puccini) 오페라 "라 보엠"

터울이 크게 나지 않은 여러 삼촌들과 함께 했던 어린시절

축음기를 거쳐 전축까지

음악을 듣는 것을 즐겨하시던 아버님과 삼촌들 덕에

우리나라의 3~40년대 축음기판에 담긴 지글지글한 근대가요를 듣다가

전축을 통해 깨끗한 음질로 듣는 클래식과 팝송은 환상적인 느낌을 주었었지요.

오페라 모음집에 들어 있던 곡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다보니

마치 그 오페라를 본듯했지요.

게다가 70년대를 주름잡던 성악가 중

내한이 많았던 마리오란자나 주세페 디 스테파노의 공연으로

현장의 생음악까지 귀에 익었었지만

오페라 라보엠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기업 메세나의 후원을 받은 수지오페라단의 공연은

거의 매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나 봅니다.

작년 나비부인에 이어 두번째 오페라관람이라

흔치 않은 경험이지만 현장 분위기에 많이 익숙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주연배우들은 더블캐스팅하여 일부는 우리나라 성악가로 편성되었지만

아쉽게도 제가 관람한 타임에는 모두 외국인이었네요.

특히 어린 아이들의 코러스는 여느 유명 오페라단 못지 않았습니다.

여주인공 미미역은 니노 마차이제(Nino Machaidze)

남자주인공 로돌포역은 장루카 테라노바(Gianluca Terranova)가

무제타역은 카테리나 트레티코바(Katerina Tretykova)가 열연했습니다.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아래에 첨부한 연출자 비비안 휴잇(Vivien Hewitt)의 연출노트를 보면

느낌을 상상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포토존에서 관람 기념으로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사진과 함께 공연의 감동도 오래도록 기억에 저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기억이 가물거릴 나이라

뒤늦게 공연관람기를 쓰기에도 아슴아슴하네요.

공연후원사에서 제공한 바우처티켓으로

간단한 식사와 간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더욱 풍성해진 기분으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입맛만 기억하게 되나 봅니다.

후원사 바우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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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노트1

연출자노트2

연출자노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