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호캉스

가루라 2018. 9. 11. 23:55

호텔은 내게 출장지에서 피곤한 몸을 쉬어 가는 곳일 뿐이었습니다.

국내에서 호텔을 이용한 경우는 회사의 행사를 할 때이거나

회사의 휴양시설 중 하나였던 경주현대호텔에서

90년대 초반 가족과 하기휴양차 두세차례 묵었던 게 전부였지요.

당시에는 호캉스니 뭐니 하는 얘기도 없었으니

요즈음 지척에 집을 두고 호텔에서 바캉스를 보낸다는 호캉스는

나의 시선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신풍속도지요.

아마도 60대의 우리 또래는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어린시절 윗어른들은 친구집에서라도 자고 올라치면

집 두고 어디 가서 자고 오냐고 호통을 치곤 하셨으니 ㅋㅎ

그런 내가 올해 딸네 식구들과 함께 난생 처음 해본 호캉스,

아 알겠더군요.

세상없이 편안하게 늘어지는 힐링이 되었네요..

다음 일정에 대한 스트레스도

당장 해결해야 할 일에 대한 압박감도 없으니 말입니다.

첫날 묵었던 영종도 파라다이스호텔 레드윙 숙소에서 내려다본 외경입니다.

공항순환 자기부상열차 파라다이스시티역이 바로 뒤에 있네요.

세방향 날개 형태로 지어진 호텔은 작년에 개장했다는데

Gold Wing, Purple Wing, Red Wing이 각각 다른 View와 시설로 되어 있나 봅니다.

둘째날 Purple Wing 숙소에서 바라본 View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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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윙 후원 

제1공항활주로방향

플라자, 원더박스 

영종대교방향 

호텔에 머무는 동안

이태리식당 LA SCALA에서의 점심과 중식당 어보(IMPERIAL TREASURE)의 베이징덕으로 석식

그리고 다음 날 조식부페는 on THE PLATE에서 해결하니 밖으로 나갈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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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스칼라 

어보 

온 더 플레이트 

일식당 라쿠 

호텔 내에 실내/외 Pool과 Fitness, Safari Park, Kids Zone, Spa 등등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있지만

어린 손자를 동반한 호캉스라

주로 키즈존과 풀장 그리고 사파리파크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Indoor & Outdoor Pool을 아이가 좋아하더군요.

실내와 실외 풀을 오가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도 유아를 대동한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얕은 풀도 만들어져 있네요.

자쿠지에서 쏟아져 드는 월풀에 몸을 맡낀 채 석양을 즐기는 것도 압권이고요.

물놀이에 지치면 카바나를 렌트해 차분히 앉아 간식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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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풀 

항공기뷰 

카바나 간식 

자쿠지 석양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호텔 시설들은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산뜻해서 좋습니다.

어린 손자는 Kids Zone을 제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시설은 푹신한 소재의 안전장치들이 되어 있어서

뛰다가 제풀에 넘어져도  큰 걱정없이 놀 수 있습니다.

다양한 놀이 도구와 완구, 시설들도 구비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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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놀이 

과일가게

완구들

도서와 완구들

문어 모양의 미끄럼틀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네요.

내부에 들어가면 약간의 폐쇄공포를 느낄 만큼 긴데도 불구하고

오렌지색이어서 편안한가 봅니다.

Kids Zone 바로 아래 층에는 Safari Park가 있습니다.

전자오락실과 볼링장 등 성인용 놀이시설만 있는 게 아니라

유아용 볼링장도 구비해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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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인테리어

성인용 볼링레인 

유아용 볼링레인

호텔이 트라이곤처럼 세갈래의 날개로 되어 있어서

핵심 시설들을 둘러 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특히 실내 복도와 로비에 비치된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현관 로비에 들어서면 근육질로 조각된 천마상이 시선을 끕니다.

역동적인 말근육을 드러낸 반대쪽은 황금색으로 되어있는

야누스 천마인가 봅니다.

호텔 로비층 코아 천장에 설치된 물방울처럼 오르내리는 유리 비즈작품 아래로

제주도의 본테박물관에 이어 세번째 보는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식당으로 가는 통로 끝에는

카지노 운영을 둘러싼 음모를 소재로 한 영화 리얼에 출연했던

김수현의 밀납인형을 파라다이스 카지노 광고모델로 세워 놓았습니다.

성스러운 성당에나 있을 법한 뒷면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카지노의 조합

파라다이스 카지노는 무엇을 추구하는 것일까요?

호텔 복도에서 감상 할수 있는 다양한 미술 작품들

왠만한 미술관보다 낫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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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Fabric소재작품

작품

이호진작품

작가와 작품명을 메모하지 않아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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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전시 복도

동령(銅鈴)작품

시설 전체를 둘러보고 로비 라운지에서 간식으로 시켜 먹는

Afternoon Tea Sets도 맛있습니다.

눈으로 먹고, 코로 먹고, 마지막에는 입으로 먹는 맛.

더블름, 트윈룸 두개를 연결한 커넥팅 룸을 예약해 놓으니

손자는 할머니랑 함께 있는 게 좋은 지 밤새 양쪽을 왔다갔다 하더니

낮동안 물놀이와 키즈존 놀이에 피곤했는지 할머니 옆에 누워 새끈새끈 자네요.

트윈룸 

욕실 

호텔 내부의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어서

사진 몇 컷을 더 올립니다.

먼저 숙소동 복도의 인테리어입니다.

수영장 가는 통로 중간에

Florence & The Machine이 전위적인 분장과 복장으로 노래한

Dog Days Are Over(삼복더위는 끝났다?)를 상징하는 포토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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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윙 엘리베이터홀 

Dog days are over Zone 

퍼플윙 숙소 복도 

다시 로비층의 모던한 인테리어 사진 몇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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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호텔쪽 

레스토랑쪽

호텔 코어쪽

로비 라운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구에 전시된 BMW자동차

레드윙과 퍼플윙 숙소에서 담은 호텔 외부 사진 몇 컷 올립니다.

레드윙에서 담은 호텔 뒷쪽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호텔 외관 사진이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외관을 보러 갔던 것이 아니라 시설과 내부 위주로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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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윙 후면 야경

파라다이스시티역

퍼플윙에서 레드윙쪽

올 여름처럼 무더운 날에는

한낮에 해수욕장에도 사람이 없었을 정도였었지요.

그런 면에 있어서는 무더운 옥외보다는

에어컨 바람 시원한 실내에서 주로 보내는 휴식

여유만 있다면 호캉스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들이 또 가자고 하면

그 때는 두말없이 따라 나서야겠습니다. 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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