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집 마당에 자주 출몰하는 왕꽃등에.
어쩌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꽃등에 중 하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의 거의 3/4 정도를 차지하는 커다란 겹눈
초접사 장비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초접사를 시도해보고 싶은 곤충입니다.
<왕꽃등에>
절지동물 파리목 꽃등에과의 곤충
학 명 : Megaspis zonata (Fabricius)
분포지 : 한국, 일본
몸길이 : 12~16mm
체장은 12~16mm로 머리에 비해 배가 굵고 짧아서
꽃등에류 중 비교적 동정하기가 쉽습니다.
머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눈 사이에
칙칙한 회색털이 덮혀있는 가운데에 더듬이가 있습니다.
거의 정면에 가까운 이 사진을 통해서 보아도
겹눈 밖에 보이지 않는데
사진으로 담아놓고 볼 때마다 초접사 사진을 찾아보곤 하게 만듭니다.
초접사 영역은 이미 포기한 탓에
다른 분들이 담아 올린 사진을 그저 보기만 하지만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기도 합니다.
왕꽃등에는 가는쑥부쟁이나 벌개미취꽃, 취꽃, 산국 등
주로 국화과식물의 꽃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가는쑥부쟁이의 작은 꽃이
왕꽃등에를 떠받치기에는 너무 가냘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