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베트남 다낭여행

다낭 선월드 바나힐 관광

가루라 2019. 2. 12. 03:56

4박 5일 베트남 다당여행의 마지막 공식일정은

바나산(巴納山)의 선월드 바나힐(SUNWORLD BA NA HILLS) 관광으로 짜여졌습니다.

<바나산 정상 린퐁선(Linh Phong Zen)사원 종루에서 담은 티하우스와 프랑스마을>

선월드 바나힐은 베트남 최고의 상징적인 복합오락단지로써

다낭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해발 1,487m의 바나산 정상에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쯔엉선산(Truong Son Mountains)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고산지 지형에 걸맞게 하룻동안 사계절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적 경관을 이용하여

"지상의 천국"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후에성을 모방하여 만들어 놓은 바나힐 입구>

바나힐의 역사는 베트남의 프랑스식민지 지배와 맞닿아 있습니다.

베트남을 지배하던 프랑스는

1919년 해발 1,500m 고지에 프랑스인들을 위한 휴양소를 세웠고

현재도 그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축제와 놀이, 휴식 그리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복합적 오락관광리조트를 선월드리조트그룹이 조성했습니다.

11년 동안의 운영과 지속적인 개발로

선월드 바나힐스는 베트남 현지인은 물론

다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일상적인 장소로 인식될만큼 널리 알려졌지요.

그래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베트남관광협회로부터

베트남 최고의 관광리조트로 선정되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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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입구 

케이블카 호이안 탑승통로

성문을 지나 호이안정원과 왕궁처럼 지붕이 있는 회랑을 한참을 걸어 들어가면

금교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는 호이안 탑승구가 나옵니다.

바나힐 정상에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5개의 노선이 있습니다.

TOC TIEN Waterfall-L'INDOCHINE, Hoi An - Marseille, Suoi Mo-Ba Na, Debay-Morin

그리고 Bordeaux-Louvre가 그것입니다.

Ba Na탑승구에서 내려서 다모르(D'AMOUR)탑승구에서 트램카로 바꾸어 타고 르자딘정원에 올라

영응사와 르자딘정원을 보고 금교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금교(the Golden Bridge)로 바로 가는

호이안(Hoi An)-마르세이유(Marseille)코스를 이용했습니다.

2013년에 운영을 시작한 바나힐의 케이블카시스템은

5개 노선으로 그 중 톡티언폭포에서 프랑스마을로 바로 올라 가는

논스톱 단일 트랙의 길이는 5,801m나 될만큼 길고

시간당 약 7,000명의 관광객을 운송할 만큼 세계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CNN은 세계 10대 인상적인 케이블카 인프라시스템 중 하나로

바나힐의 케이블카네트웍시스템을 꼽았다고 하네요.

금교(The Golden Bridge)로 올라 가는 트랙도

경사각이나 높이가 장난이 아닐 정도로 아찔합니다.

그럼에도 케이지는 큰 흔들림이 없이

아주 안정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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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트랙

내리막 트랙

금교가 보이는 지점

신 중의 신,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인 새턴이

황금색 띠를 두 손으로 받쳐든 모습일까요?

금교(金橋)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 없어서 알 수 없지만

산 정상의 기이한 조형물은 내게 토성, 새턴의 띠를 생각나게 합니다.

구부러진 활 모양의 금색 보행자다리를

거대한 두 손이  받쳐들고 있는 형상의 금교(金橋 : the Golden Bridge)입니다.

우아한 곡선과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색 난간

그리고 바나산 산신의 거대한 손이

푸르른 이끼가 가득한 두 손을 내밀어 바나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환영의 뜻을 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리 위에 머물고 있어서

제대로 구도를 잡은 사진을 담기조차 힘드네요.

금교

금교를 건너는 관광객들

저 멀리 다낭만의 푸른 바다와 점점히 보이는 다낭 시내의 집들이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 지 실감나게 합니다.

영응사(靈鷹寺)의 하얀 대리석 백불(白佛)인 거대한 해수관음이

다낭시내를 내려다보고 앉아 있습니다.

다낭만 방면 원경

영응사 해수관음

17m 화각으로도 두 손 전체를 포함한 금교를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나힐에서 이 정도의 날씨를 만나기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기분 좋은 날씨 덕분에

멋진 구도가 잡혔습니다.

2018년 6월에 정식 개방된 금교는

타임지에 의해 2018년 세계 최고의 10대 목적지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가디언지는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보행자다리"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네요.

시간이 충분한 자유여행이었었다면

금교에서 가까운 르자딘(Le Jardin)정원과 뒤도메광장

그리고 영응사까지 둘러보고 싶었지만

프랑스마을과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린퐁선사원까지의 메인 관광코스를 돌아만 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니 포기하고 맙니다.

금교에서 프랑스마을로 가려면 다시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합니다.

물론 도로가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길을 가는 관광객은 없습니다.

프랑스마을 가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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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堂花園 입구

프랑스마을로

프랑스인 휴양시설들

프랑스마을로 가는 입구인 로브뢰(LOUVRE)탑승구 바로 아래에는

빙글빙글도는 나선형의 알파인코스타(Alpine coaster)시설이 보입니다.

Debay-Morin코스와 그 뒷편에 톡티언폭포에서 인도차이나탑승구를 운행하는

가장 긴 코스의 노란 색 케이블카가 공중에 떠다닙니다.

프랑스마을 경계에서

로브뢰탑승구로 보이는 영응사 부처상

로브뢰탑승구에서 금교 방향 전경

프랑스마을로 가는 통로에서

프랑스마을 통로

공사중인 城堡(2020년 완공 예정) 

아! 드디어 산상의 별유천지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내가 몬테카지노의 어느 건물 앞에 서있는 것인지

스칸디나비아 전래동화속 풍경을 마주하고 있는 건지

프랑스의 옛 마을 풍경 속에 있는 것인지 !

동화책 속에 컷그림으로만 보았던 것 같은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더구나 그 위치가 해발 1,500고지나 되는 산 정상이라니!

굳이 건물 이름이나 기능을 알아 본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프랑스 고성(古城)을 본 딴 건물들이

식당과 전시관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더구나 근래 보기 드물게 좋은 푸른 하늘의 화창한 날씨라니

사진으로 남기면 그 이상 더 바랄게 없을듯 합니다.

바나힐은 지금도 여기저기 건설 중입니다.

2019, 2020, 2021년까지 계속 새로운 시설물들을 지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베트남의 발전 속도처럼 빠르게 확장되고 있나 봅니다.

고성에 CLUB이라는 표지판은 그래도 왠지 좀 낯설기만 합니다.

내부에는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식당인가 봅니다.

각도를 조금 달리해서 담았습니다.

바나힐에는 30개가 넘는 식당에서

아시아식, 유럽식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식당 KAVKAZ 앞 광장입니다.

할로윈데이 이벤트의 흔적인지 호박과 과일들이

디자인된 화단처럼 놓여 있습니다.

시카고 오대호 호반에서 보았던 천문대처럼 생긴

팔각형 건물도 있네요.

식당 카브카즈와 카브카즈 바쿠 사이의 관광객들

광장에는 공연 중인 배우들도 있고

포즈를 취해주는 공연배우

공연중인 배우들

시간대별로 공연도 있나 봅니다.

대기실 배우들의 의상을 보면 오즈의마법사같기도 한데

무슨 공연일까요?

공연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여기저기에 서있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으면 동전통에 팁을 넣어주어야 합니다.

분수대의 지구본은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심벌처럼 생겼습니다.

아바타 출연자의 복장인가요?

공연배우들과 셀카도 담고 친구들과 인증샷도 담았습니다.

공연배우들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분수대 뒤편으로 가면 베트남 최대의 판타지파크, 실내게임구역과 쥬라기공원시설

그리고 세계 유명인사들을 밀랍인형으로 만들어 놓은 왁스박물관도 있지만

스킵하고 지나갑니다.

성데니스(Saint Denis)성당을 지나고

식당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멋진 건물들 사이를 지나

린퐁선사원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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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데니스성당

식당가

식당가

식당가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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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가

식당가

식당가

식당가

린퐁선(Linh Phong Zen)사원 올라가는 길입니다.

관경령산(關境嶺山)이라 각자되어 있는 중국식 삼문이 서있습니다.

계단 오른쪽에 서있는 소나무는

베트남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삼엽송이라네요.

앞뒤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린퐁선사원 가는 길

사원가는 길에서 내려다 본 식당가

비실(碑室)입니다.

바나의 멋진 장면들을 기록해놓은 비석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포대화상과 영주영사(嶺主靈祠 : Linh Tu Pagoda)

하늘과 땅, 음과 양이 만나는 성스러운 어머니산에 있는 린투파고다는

다낭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종루(鐘樓)

종루 앞마당

포대화상전

종루

린퐁선사원(靈風禪寺)은 전형적인 북방불교건축기술로 재현된 건물로

중국 동남부, 대만, 베트남에서만 자라는 다리나무(Erythrophleum fordii)로 지어졌으며

전실과 후실 그리고 정원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바나산에서 가장 신성하고 조용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영적인 수양에 좋은 공간이랍니다.

특히 이 곳의 린웅파고다는 손짜반도 영응사의 린웅파고다와

오행산의 린웅파고다와 함께

다낭을 지키고 수호하는 견고한 삼각점을 이루는 파고다 중 하나입니다.

<종루에서 담은 린퐁선사원과 9층탑>

<갤럭시노트9으로 담은 9층탑과 티하우스 그리고 프랑스마을>

종루 내부와 9층탑

종루에 모셔진 종은 청동 1톤으로 만들어졌으며

4면에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 하나를 보면

풍조우순(風調雨順) 국태민안(國泰民安)

세계평화(世界平和) 중생해탈(衆生解脫)

라고 씌여 있네요.

영풍보탑은 석가모니의 신성을 상징하는 흰대리석으로 만든 9층탑으로

내부에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각 층마다 사방불을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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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루 1층의 석불들

9층탑 靈風寶塔

린퐁선사까지 가는 것은 시간 상 안될 것 같아서

그만 하산하기로 합니다.

정갈하게 남방식으로 지어진 양정(陽亭 : Rain Sheltering Teahouse) 앞에는

멋진 분재들이 놓여 있습니다.

삼문쪽에서 내려다 본 식당가입니다.

성데니스성당입니다.

내려 오면서 다시 담은 사진

종루에 올라가는 길에 담을 때와는 또 달라진 색감입니다.

성데니스성당과 분수대입니다.




일본식 식당가의 현수막

ARAPANG관

다시 하산 하는 길

산 정상으로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벌써 프랑스마을 일부를 구름이 덮었네요.


케이블카는 구름 속으로 하나 둘 빨려 들어갑니다.

이 정도면 거의 몽환적 느낌 아닐까요?

마치 신선이 구름타고 내려오는듯...

저 문을 나가면 바나힐관광이 끝납니다.

20여년 전 업무차 처음 하노이를 갔을 때

우리나라 60~70년대가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다낭은 하노이와는 성격이 다른 도시이지만

불과 20년 사이에 베트남은 급속도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나라가 80년대부터 IMF위기 오기 직전까지 그랬듯.

유적지가 아닌 이런 위락시설들을 보면

국가가 발전하는 속도가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우리나라도 다시 그 당시의 역동성을 되살릴 수는 없을까요?

바나힐을 내려오면서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