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베트남 다낭여행

다낭의 베트남 쌀국수집 포한(Pho Han)

가루라 2019. 2. 16. 00:31

개인 자유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본인의 의지에 따라 현지식을 임의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단체 패키지여행은

여행사가 대부분 현지식과 한식 퓨전으로 운영하는 한국인 식당을 선호하기 때문에

현지식을 맛볼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혼자만 따로 식당을 찾아 갈 수도 없고...

다낭을 떠나는던 날

지방으로 바로 가는 친구들을 공항에서 먼저 보내고

인천행 출발시간에 여유가 있다는 핑게로

현지 시장을 보고 점심을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가이드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한강 조각공원 근처의 포한(Pho Han)

베트남 전통쌀국수 전문집이랍니다.

점심으로 주문한 분짜 하노이(Bun Cha Ha Noi) 2인분과 포보따이(Pho Bo Tai) 1인분

그리고 바인꾸어이(Banh Quay) 1인분입니다.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관광지 식당에 걸맞게

실내도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이제 막 오픈한 식당처럼

한쪽 벽에는 호이안과 다낭의 옛날 사진을 걸어 놓았고

다른 한쪽 벽에는 베트남 쌀국수 포(Pho)의 역사에 대한

사진을 붙여 놓았습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 포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이랄까요!

포한이라는 식당은 1950년부터 가정의 비법으로 음식을 만들어낸다네요.

Pho Han은 베트남의 프랜차이즈인가 봅니다.

돼지고기 바베큐에 양념된 국물에

쌀국수와 야채를 넣어 먹는 하노이쌀국수(Bun Cha Ha Noi)

접시에 담겨 나온 쌀국수와 숙주, 상추, 깻잎 등 야채와 빨간 베트남고추, 그리고 라임

왼쪽의 국물에 넣어 먹는 것이지요.

국내에서도 베트남 쌀국수를 종종 먹었지만

국내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더 담백한 맛입니다.

1인분에 60,000동 한화로 약 3,000원이지요.

베트남 쌀국수와 소고기를 얇게 썰어 넣은 국물에

야채고명을 얹은 포보따이(Pho Bo Tai)는 가이드용입니다.

이것 역시 60,000동입니다.

베트남 떡케이크라고 볼 수 있는 바인꾸어이(Banh Quay)입니다.

이게 10,000동, 약 500원입니다.

디저트 음료로 주문한 수박, 오렌지, 파인애플주스입니다.

각 40,000동(2,000원)

밥 값에 비해 약간 비싸다는 느낌이 듭니다.

세 사람의 점심과 디저트 음료까지 15,500원에 해결되었네요.

메뉴

음료수 메뉴

베트남 쌀국수는 우리나라의 털럭국수 같은 것일까요?

포(Pho)는 육수에 반포(ban pho)라 부르는 쌀국수, 약간의 허브

그리고 주로 소고기(pho bo)나 닭고기(pho ga)로 만든 고기를 넣어 만든

베트남 전통 음식입니다.

20세 초 북베트남에서 시작되어 베트남 전쟁 후

베트남 피난민들에 의해 세계 도처에서 인기있는 음식이 되었고

오늘날 베트남의 인기있는 길거리음식이자

전 세계에 많은 체인점을 둔 전문식당이 되었지요.

소고기를 넣은 포보는 베트남 국민음식 중 하나로

대부분 이른 아침 어느 곳, 어느 길모퉁이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포는 육수가 핵심인데 북부에서 부터 남부까지 다 다르답니다.

아마도 기다란 베트남 국토의 지형 탓에 식재료의 영향을 받은 탓이겠지요.

우리나라에도 2000년 초부터 많은 베트남 쌀국수 식당이 생겼습니다.

이젠 음식에도 국적이 없는 글로벌 시대인가 봅니다.

<포한에서 담은 길거리풍경>

<포한 약도>

'강호행차 > 베트남 다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찾은 한시장  (0) 2019.02.22
다낭 한강변 조각공원  (0) 2019.02.22
다낭 선월드 바나힐 관광  (0) 2019.02.12
다낭 미케(My Khe)비치  (0) 2019.02.08
밤이 더 아름다운 호이안  (0) 201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