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정월 대보름 보름달

가루라 2019. 2. 20. 01:02

아침 나절 내리던 눈

그칠 것 같지 않던

정월 대보름날

오후부터 그치더니

구름 사이로 둥그런 보름달이

보일듯 말듯

그래도 보름날로는 드물게 수퍼문이랍니다.

보름날의 수퍼문은 2028년에나 볼 수 있다니

그 때쯤이면 내 나이가...

딸내미 출가 시키고

아들녀석 있을 때까지는

그래도 찰밥에 아홉가지 나물

거기다 부럼까지 준비했었지만

아들까지 분가한 마당에

우리 내외 먹자고 그리하기엔 이젠...

그렇게 보름날의 추억은 하나 둘 사라져갑니다.

도시생활이 시작되면서 잊었던 쥐불놀이

불깡통을 만드는 방법은 선연한데

하늘 높이 쏘아 올릴 곳도 없으니...

그나마 잊지 말자고 찰밥 한 술 뜨는 보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