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鳥類世上

나무발발이

가루라 2020. 2. 26. 00:05

백사실계곡에서 처음 만난 나무발발이입니다.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나그네새이자 겨울새랍니다.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에서는 흔하게

도심지까지 내려오는 새이지만

남한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은 가 봅니다.

 

<나무발발이>

척삭동물 참새목 나무발발이과의 조류

학   명 : Certhia familiaris

서식지 : 아고산대 침엽수림 또는 혼합림의 나무위

분포지 : 북위 40˚~60˚의 북반구

이   명 : 나무발바리

영   명 : treecreeper

몸길이도 고작 13㎝로 작은 데다가

겨울 삼림지 색깔과 비슷한 보호색을 하고 있어서

우리 주변에 있다 해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몸의 윗면은 갈색바탕에 잿빛 세로무늬가 있고

아랫면은 흰색입니다.

그늘에 덮힌 소나무나 참나무 등걸에 바짝 붙어 있으면

보호색때문에 나무껍질과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래로 굽어 있는 뾰족한 부리는

체구에 비해 길어서

나무 껍질 사이에 붙어 있는 벌레를 잡기 용이한 구조입니다.

동박새처럼 동작이 빠르고

나무줄기 밑둥부터 나선형으로 위로 올라가면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꼭대기에 다다르면 다른 나무로 옮겨가

똑 같은 패턴으로 먹이활동을 합니다.

발톱은 길고 날카로운데다가 발가락 사이가 넓어서

나무껍질을 붙들고 매달리기에 유리하게 생겼습니다.

나무껍질 속의 벌레를 잡을 때면

발톱으로 나무껍질을 움켜지고

꽁지깃으로 몸을 받쳐서 견고한 자세를 유지합니다.

먹이는 주로 곤충류와 거미를 잡아 먹는지만

번식에 관한 자료는 아직 없나 봅니다.

운좋게 만난 겨울 진객

도심 속 비밀의 숲 백사실 계곡에서 만났지만

어두운 숲속에서 300mm 렌즈로 깨끗한 사진을 기대하기는

많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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