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鳥類世上

노랑턱멧새 수컷

가루라 2020. 3. 21. 01:19

탕춘대 능선에서 만난 노랑턱멧새 수컷.

어스름이 이미 내려 앉은 숲 속

소리 없이 움직이며 먹이 활동을 하는 중

차마 방해할 수 없어서 한참을 서서 바라본다.


<노랑턱멧새>

척삭동물 참새목 멧새과의 텃새

학   명 : Emberiza elegans Temminck, 1835

분포지 : 한국, 중국 동북부, 중국 북부, 아무르, 일본, 러시아 우수리, 미얀마

서식지 : 키작은 관목림, 숲 가장자리, 농지 부근 ,

영   명 : Yellow-Throated Bunting 

노랑턱멧새는 우리나라에서 흔한 텃새이자 겨울새지만

숲 속에서 관심을 갖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얼굴을 만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색깔의 배합으로 배별되는 머리와 가슴을 제외 하면

참새목에 어울리게 겨울철 보호색으로 무장하고 있다.

어쩌면 그래서 암컷은 더 만나기가 쉽지 않나 보다.

사진에서 보듯

수컷은 턱밑과 눈 위부터 뒷머리까지 짙은 노란색을 띠고 있고

눈선과 윗가슴은 검은색이다.

얼핏 애니메이션영화 앵그리버드를 영상하게 한다,

늦은 오후 어두운 숲 속에서도 이렇게 빛나는데

밝은 햇살 아래 이 아이를 만났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우리나라 텃새들을 관상용으로 배양해서 보급할 수는 없을까?

수컷의 머리와 턱밑 가슴의 색 배열은

검은 부리와 함께 하모니를 이루는 것 같다.

대부분의 동물이 그렇듯

특히나 조류는 수컷이 항상 암컷보다

훨씬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다.

공작새의 꼬리나 극락조의 깃처럼

생존에 불리한 외관은

번식을 위한 투쟁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다윈의 성선택이론으로 설명되지만

수컷의 아름다움은 동종의 암컷에게만 매혹적인 것이 아니라

이종인 인간에게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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