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동물사진

백사실계곡 오색딱따구리

가루라 2020. 3. 6. 00:56

백사실계곡에서 만난 오색딱따구리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텃새다.

학창시절 배웠던 사라진 크낙새에 대한 향수탓일까?

딱따구리조차 희귀조로 생각되어

만나면 한없이 반갑다.

 

 

 

<오색딱따구리>

척삭동물 딱따구리목 딱따구리과의 텃새

학   명 : Dendrocopos major Linnaeus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유럽

서식지 : 산지 숲속

영   명 : Great Spotted Woodpecker

 

 

날카로운 부리로 나무를 쪼아

나무껍질이나 줄기 속의 벌레를 잡아 먹는 딱따구리

그래서 탁목조(啄木鳥)라고도 부른다.

지구상에 210종의 Woodpecker가 서식하고 있으며

그 중 우리나라에는 9종을 볼 수 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조림, 사방사업으로

전국의 숲은 우거지고

자연스럽게 도심 주변에서도 많은 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재작년 우리집 감나무에는

오색딱따구리는 물론 청딱따구리까지 날아올 정도로

딱따구리과의 일부 종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심지어 몇년전에는 안타깝게도 우리집 베란다 유리창에

버드킬 당한 오색딱따구리도 있었으니...

 

 

산책길에 돌아오다가

죽은 참나무 줄기를 파고 있는 오색딱따구리를 담았다.

얼마 동안이나 팠을까?

나무 아래는 노란 나무 속 부스러기가 수북히 쌓여 있다.

부리에 파여 나간 참나무 속도 제법 깊게 보인다.

 

 

단단한 발톱으로 참나무 껍질을 움켜쥐고

척추와 일직선으로 있는 단단한 꼬리깃으로 몸을 지탱하면서

연신 부리로 나무를 쪼아댄다.

눈을 질끈 감고 얼마나 세게 쪼아대는 것일까?

저리도 넓고 깊게 쪼아서 얼마만큼의 벌레를 잡을 수 있을까?

아름답게만 보이는 오색딱따구리에게도

먹고 사는 것은 힘든 일로 보인다.

 

 

최소 한두마리의 벌레를 잡기 위해 저 정도를 파지는 않을 텐데

많은 썩은 나무 가지 중에서도

벌레가 많이 있을 나무를 어떻게 그리도 잘 골라낼까?

오색딱따구리의 힘든 먹이활동을 보면

새대가리라는 조롱은 더 이상 그만 두어야지 싶다.

 

 

건강한 숲과 활력 넘치는 동물들의 조화

그 속에서 인간들의 건강한 삶도 보장되는 것이 아닐까?

딱따구리의 열정적인 먹이활동에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읽혀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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