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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백로의 물고기사냥

가루라 2020. 2. 20. 00:16

오랜만에 다시 본 쇠백로의 미꾸라지 사냥 모습입니다.

왜가리과의 다른 백로들에 비해 체구가 작은 쇠백로도

떠다니면서 생활하는 부유성 민물고기들의 활동이 활발한 봄, 여름 가을에는

얕은 물에서 물속에 서있다가 물고기들을 잡습니다.

 


<쇠백로>

척추동물 황새목 왜가리과의 조류

학   명 : Egretta garzetta Linnaeus,

서식지 : 논, 못, 강, 하구, 습지, 갯벌, 해안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하이난섬, 태국, 미얀마, 인도차이나, 인도, 남유럽, 아프리카

영   명 : Little egret

그러나 피리, 버들치 등

쇠백로가 주로 잡아 먹는 물고기들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얕은 물에 제자리에 서서 물고기를 잡아 먹기는

거의 힘들지요.

월동을 위해 깊은 몰로 이동한 물고기들이

다리가 짧은 쇠백로가 서있을 정도의 얕은 물에는

거의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포유동물처럼 동면을 하지 않는 쇠백로가

굶어 죽을 수는 없는 것이지요.

이럴 때 쇠백로는 특별한 기술을 쓰는 어부입니다.

얕은 물가의 자갈이나 바위틈 또는 수초 사이에서

물고기 몰이를 하는 기술이지요.

노란 발로 하천 바닥을 휘휘 저어서

파장에 놀란 물고기들이

돌틈이나 수초 밖으로 튀어 나오게 만듭니다.

때로는 중대백로도 이런 방법을 쓰지만

쇠백로가 하천 바닥의 물고기를 잡을 때면

제자리에 서있는 쇠백로 주변에 동심원이 생깁니다.

자세히 보면 한쪽 다리로 서서

다른 쪽 발을 한쪽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립니다.

지켜 보는 동안

운 좋게 미꾸라지 두 마리를 잡았지만

그 방법이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자신의 신체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발을 도구삼아 물고기를 잡도록 진화한 쇠백로에게

새대가리라는 표현은 모욕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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