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동물사진

털보깡충거미

가루라 2020. 6. 9. 00:48

마당에 종종 나타나는 털보깡충거미.

거미들은 보통 꽁무니에서 실을 빼내 몸을 허공중에 띄워서

바람에 따라 이동한다.

그러나 깡충거미류는 이름에 걸맞게 거미줄 대신 꽃과 이파리 사이를 통통거리며 뛰어 다닌다.

 

<털보깡충거미>

절지동물 거미목 깡충거미과의 거미

학   명 : Carrhotus xanthogramma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서식지 : 풀숲, 관목지대

지구상에는 거의 3,000종에 가까운 수 많은 종의 깡충거미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것은 약 25종이란다.

거미가 점프를 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깡충거미가 매력적인 것은

8개나 되는 홑눈이다.

그 중 정면을 바라보는 4개의 눈이 도드라지는데

가운데 두개가 유난히 크다.

사람의 움직임이 느껴지면

머리를 갸웃거리며 크고(?) 동그란 눈으로 응시한다.

털보깡충거미가 사람과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사람도 있다.

손에 올려 놓고 가볍게 손톱으로 긁어주면 가만히 있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아이를 잡으려고 몇번을 시도했지만

그 때마다 통통 튀어 도망치는 바람에 번번히 놓치곤 했다.

요행히 잡아 손바닥에 올려 놓으면

금방 깡충 뛰어 달아나버려서

사회성이 있다고 보긴 힘들지 싶다.

암튼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면

렌즈를 응시하는 것으로 보아

자신이 모델이 되고 있음을 충분히 즐기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지저분한 거미줄도 없이

마당의 해충을 잡아주는 유익한 동물.

털보깡충거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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