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식구가 된지 6년째 되는 블루베리.
화분에서 블루베리키우기 쉽지 않다.
식물체의 크기보다 지나치게 큰 화분을 사서 옮겨 심었더니
그 동안 성장이 더디다가
이제야 비로소 수형이 제대로 잡혀 간다.
사전 지식도 없이 집을 너무 크게 지어주었더니
몸집을 불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축되다니...
블루베리가 참 소박한 식물인가?
<블루베리>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진달래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Vaccinium spp. L.
원산지 : 북아메리카 미국, 캐나다
분포지 : 미국, 독일, 뉴질랜드, 한국, 일본, 중국
꽃 말 : 현명
효 용 : 비타민C와 철분이 많다. 날것을 크림과 함께 후식으로 먹으며 과자반죽에 넣어 구워먹기도 한다.
물빠짐이 좋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강한 산성토양에서 자란다.
작년에는 두 송이(그룹)의 열매가 튼실하게 맺었지만
그나마 거의 다 익어갈 무렵
베란다에 날아든 직박구리란 놈이 다 따먹어버렸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많은 꽃이 피어서
어린 손자들에게 우리집 블루베리를 제대로 먹여보나 했다.
그러나 꽃이 지고 난후
또 다시 헛물을 켠 꼴이 되고 말았다.
꿈도 야무지게 직박구리의 공격을 피해
열매가 익을 때쯤 양파망을 씌워주리라 했었다.
왠걸?
예상치 못하게 애벌레들의 공습으로
제대로 달린 열매 하나 없이 싹 다 사라져버렸다.
길지도 않은 꽃자루를 댕강 잘라 먹어버린 애벌레들.
이른 봄부터 마당에 찾아들었던 나비들 중 하나가
이파리 뒷면에 알을 붙여 놓았던지
제자리에서 편하게 몸집을 불린 애벌레를 잡아 죽여도
아쉬움을 달래기 힘들다.
화분에서 키우는 단 한그루의 블루베리.
올해는 나비 애벌레들의 공습으로
또 다시 화분에 키우는 블루베리를 맛볼 수 없게 되었다.
아쉽지만 작년처럼 친구의 블루베리농장에서 사다 먹이고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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